다문화 학생 늘었는데 학교생활은 더 어려워져…다문화가족정책 발표

[EBS 뉴스]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이들 가정에서 자라는 학생 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의 한계와 이런저런 편견 때문에, 학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정부는 이들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진태희 기자의 보도부터 보겠습니다.

[리포트]

다문화 아동과 청소년은 학교 공부와 교우 관계 등 학교 생활을 하는 데 전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경우도, 동일 연령대와 30%p 넘게 차이가 나는 등 학력 격차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다문화 아동, 청소년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다시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숙 장관 / 여성가족부

"(그동안) 영유아기 자녀 양육 지원에 중점을 두고 다문화가족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먼저, 영유아 돌봄과 학령기 교육 지원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발달 상태에 맞춘 언어교육을 제공하고, 이외에도 기초학습, 진로설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족센터를, 2년 안으로 각각 2배 가까이 확대할 예정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다문화 가족도 15만 원 정도의 유아 학비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합니다.

또, 학교에서의 한국어 집중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밖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국 가족센터와 연계해 지원합니다.

다문화 학생 밀집 지역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해 교육 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우울감을 경험하는 다문화 아동, 청소년이 크게 는 만큼, 이들을 위한 심리, 정서 지원도 강화합니다.

특히, 다문화 학생의 학교폭력 경험 비율은 2.3%로 전체 학생의 2배가 넘고, 대응 과정에서 언어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돕기 위한 장치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