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볼 빨간 KDB+머리 푼 홀란드...맨시티를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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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와 엘링 홀란드가 함께라면 맨체스터 시티는 무서울 게 없다.
맨시티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아스널에 4-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 홀란드의 조합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더 브라위너와 홀란드가 있는 맨시티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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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케빈 더 브라위너와 엘링 홀란드가 함께라면 맨체스터 시티는 무서울 게 없다.
맨시티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아스널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 73점으로 2점으로 차이를 좁히며 역전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사실상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이었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었고, 맨시티는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위해 아스널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또한 함께 맨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과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간의 사제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승점 5점이 뒤져있었지만, 기세는 더 앞서 있었다. 맨시티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에서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여유롭게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리그에서도 최근 9경기에서 무패를 거두며 승점을 착실히 쌓고 있었다.
아스널과의 사실상 리그 우승 결정전. 경기가 시작되자 맨시티는 곧바로 본인들의 분위기로 경기를 주도했다. 맨시티의 안정적인 수비 위치 선정과 적절한 전방 압박에 아스널은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했던 맨시티가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로 엘링 홀란드와 케빈 더 브라위너 둘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7분 홀란드가 롭 홀딩을 상대로 포스트 플레이에 성공하며 더 브라위너에게 건넸고, 더 브라위너는 볼을 끌고가며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더 브라위너가 프리킥에 이은 존 스톤스의 헤더골로 2-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더 브라위너는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후반에도 더 브라위너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후반 9분더 브라위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으며 골망을 갈랐다. 3-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아스널은 후반 41분 홀딩이 만회골을 넣으며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홀란드에게 자비란 없었다. 후반 막판 홀란드는 자신의 밴드로 고정했던 머리를 풀어 헤쳤고, 곧바로 왼발로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4-1 점수를 만들었다. 경기는 홀란드의 득점과 함께 맨시티의 화려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의 주인공은 더 브라위너와 홀란드였다. 각각 2골 1도움,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더 브라위너의 두 골은 모두 홀란드의 포스트 플레이에 이은 도움으로 만들어진 골이었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 홀란드의 조합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은 지공 상황에서의 만들어가는 플레이와 점유율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맨시티는 홀란드라는 직선적인 침투와 힘으로 버텨줄 수 있는 공격수가 들어오면서 결과까지 만드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점유율이라는 '체계' 위에 결과라는 '효율'까지 장착한 것이다.
더 브라위너의 얼굴은 경기를 뛸수록 빨갛게 물든다. 그리고 홀란드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니 곧바로 골을 만들어냈다. 더 브라위너와 홀란드가 있는 맨시티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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