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너희가 우리보다 나아'...'9000억 투자→11위' 첼시는 답도 없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첼시의 미래는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일까.

첼시는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39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내용적으로는 브렌트포드보다 앞섰을지언정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건 첼시였다. 전반 31분에 나온 엔조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득점과 제일 가까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첼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7분 코너킥에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순간 시야에서 공을 찾지 못했고, 공이 아스필리쿠에타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이어졌다. 첼시가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치자 스탬포드 브릿지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첼시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캉테의 투지 넘치는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첼시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중심으로 계속 두드렸지만 골 결정력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33분 음뵈모에게 추가 실점하면서 패배했다.

리그 6경기만이 남은 첼시의 순위는 겨우 11위다. 중상위권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지 않다. 10위 풀럼과의 승점 차이는 무려 6점이다. 유럽대항전이라도 나가기 위해선 7위 안쪽으로 들어야 하는데 7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이는 무려 14점이다.

첼시는 토드 보엘리가 구단을 인수한 뒤로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팀을 유럽 최정상으로 올려준 토마스 투헬 감독을 갑자기 경질하더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데려왔다. 하지만 포터 감독은 자신의 무능력만 증명하다가 경질됐다.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라고 데려온 프랭크 램파드는 감독대행을 맡은 뒤 5연패를 내리 달리고 있다.

첼시는 지난 2번의 이적시장에서 5억 3700만 파운드(약 8973억 원)를 지출했다. 해당 기간 동안 첼시보다 많은 돈을 지출한 팀은 전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첼시의 순위는 1996-97시즌 이후로 가장 낮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 사령탑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