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박홍근 “민생 더 집중 뭇한 부분 아쉬어”
“尹대통령과 회동 한 번 못해···불통 아쉬워”
후임 지도부에 “국민을 대신해 비판 나서야”
28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임기가 끝나는 박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입법과 예산 원내 전략까지 중심은 언제나 국민이었고 민생이었다. 그 의지만큼은 어떤 지도부보다 강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권력을 가진 주체가 협치, 소통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완전히 등한시한 것을 넘어서서 야당을 오로지 대결과 제거의 상대로만 여겼다”며 “그 이후 국회 내 여야 간 협상은 어떤 의미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그렇지만 저도 제 임기 내에 현직 대통령과 회동 한번 갖지 못한 불통 정치의 중심부를 거쳐온 점은 못내 아쉽다”며 “국회 제1당의 원내대표인 저로서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 24일을 시작해 역대 가장 긴 원내대표로 남게 됐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5월 둘째 주에 선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라는 비상시기에 선출돼 한 달여 앞당겨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유류세인하법,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반도체법(K-칩스법), ‘검찰 수사권 축소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등을 입법 성과로 꼽았다.
이날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수수 의혹 및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 임명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린 것은 박 원내대표의 마지막 성과가 됐다. ‘꼼수 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의원을 퇴임 직전 복당시킨 것은 오점으로 남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다음 원내지도부에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만으로 우리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국민을 대신해 야당으로서 무능, 실정, 독선, 오만에 대해 비판하고 지적해야 하지만 그게 정치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선 집권세력이 민주당 내부를 갈라치기하고 우리와 국민을 떨어지게 하려는 이간 전략을 쓰고 있다. 거기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둘째로 발목잡기, 거대 야당 독선 프레임으로 내년 총선을 맞이하려 하는데 도와줄 때는 도와줘야 한다. 민생과 경제, 안보에 있어서만큼은 토달지 말고 확실히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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