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1사까지 '완벽'했는데…NC 구창모, 퍼펙트 깨진 후 '와르르'

권혁준 기자 2023. 4. 27. 2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기록이 무산된 후 긴장이 풀린 것일까.

7회 1사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한순간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구창모의 투구수는 어느덧 91구까지 늘어났고 결국 NC는 교체를 결정했다.

이날 구창모가 마운드에 있던 7회까지 무려 9개의 잔루를 남기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타선은 8, 9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NC는 0-5로 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타자 연속 범타 후 김선빈에 빗맞은 안타 맞고 흔들려
7회 못 채우고 마운드 내려와…6⅔이닝 5실점 패전 멍에
NC 다이노스 구창모.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대기록이 무산된 후 긴장이 풀린 것일까. 7회 1사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한순간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구창모는 2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2일 삼성전(4⅓이닝 6실점), 8일 키움전(4⅔이닝 4실점)을 포함해 첫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구창모는 15일 SSG전(8⅔이닝 무실점), 21일 롯데전(6이닝 무실점) 등 이후 두 경기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도 이전 2경기의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그는 1회 이창진을 7구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경기 중반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까지 KIA 타순이 두 바퀴 돌았지만 그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이 사이 삼진을 5개 솎아냈고 투구수는 66구에 불과했다.

KIA 타자들이 좀처럼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지 못하고 있었기에 '퍼펙트 게임'의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9이닝동안 27타자를 상대로 볼넷과 안타, 사구, 실책 등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게임'은 41년 역사의 KBO리그에선 단 한 번도 없는 기록이다.

2011년 이용훈(롯데)이 2군에서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고 지난해 윌머 폰트(SSG)가 NC전에서 9이닝 퍼펙트를 달성했지만 0-0으로 경기가 10회까지 이어지며 '비공인 기록'으로 남았을 뿐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선두타자 이창진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갔다. 김선빈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박민우와 애매한 위치로 떨어졌다. 박민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글러브를 맞고 나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퍼펙트와 노히트, 모든 기록이 깨진 순간이었다.

이후 구창모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제구를 선보이던 구창모의 첫 볼넷이었다.

이어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NC가 7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이제는 '패전' 위기에 몰리게 됐다.

구창모는 1사 1,3루에서 황대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더 줬다. 이후 변우혁,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째를 허용했다.

구창모의 투구수는 어느덧 91구까지 늘어났고 결국 NC는 교체를 결정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두 번째 투수 김시훈이 한승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구창모의 책임 주자 2명이 더 홈을 밟았다.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 구창모가 내보낸 5명의 주자는 모두 실점이 되면서 6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던 구창모의 최종 성적표는 한없이 초라해졌다.

지난 두 경기의 호투로 3.04까지 끌어내렸던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다시 높아졌다.

이날 구창모가 마운드에 있던 7회까지 무려 9개의 잔루를 남기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타선은 8, 9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NC는 0-5로 패했다.

지난 15일 SSG전에서 8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구창모는 이날 경기에선 1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고도 또 다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구창모는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대신 첫 패패를 안았다.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 2승1패를 기록한 KIA는 9승11패를 마크했고, 2연패의 NC는 11승12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