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아 잘가' 오재일 역전 만루포+'이적' 김태훈 SV…삼성 2연승[대구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3. 4. 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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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뒤집기로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7회초 구원 등판한 이상민이 2사 후 양석환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다시 3-6으로 벌어졌고, 이대로 두산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삼성은 7회말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틀어막으려는 두산의 계획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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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 삼성 라이온즈
▲ 오재일의 만루 홈런을 축하하는 삼성 선수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뒤집기로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시즌 9승(12패)째를 챙겼고,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9패(11승1무)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이날 4번타자 이원석과 함께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불펜 투수 김태훈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보다는 불펜 수혈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이원석이 떠나면서 오재일, 강민호, 구자욱, 호세 피렐라 등 기존 주축 타자들의 활약이 더더욱 중요했다.

오재일은 떠난 이원석이 생각나지 않는 강렬한 한 방을 터트렸다.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안타 하나가 역전 만루포였다. 개인 통산 7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선발투수 장필준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에 그치고 물러난 가운데 2번째 투수로 준비한 이재희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재희는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불펜 과부하를 막았다. 7회부터는 이상민(1이닝 1실점)-우완 이승현(1이닝)-김태훈(1이닝)이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김태훈은 이적하자마자 마무리 상황에 등판해 세이브를 챙기며 웃었다.

경기 시작부터 두산이 분위기를 탔다. 장필준이 2회초 김재환과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강승호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아 0-3이 됐다. 이후 허경민과 조수행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5로 벌어졌다.

삼성은 차근차근 쫓아가기 시작했다. 3회말 피렐라가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5회말에는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5까지 거리를 좁혔다.

7회초 구원 등판한 이상민이 2사 후 양석환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다시 3-6으로 벌어졌고, 이대로 두산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삼성은 7회말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틀어막으려는 두산의 계획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피렐라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로 연결했고, 오재일이 우월 만루포를 터트려 7-6으로 뒤집었다.

두산은 7회말에만 박치국(⅓이닝 2실점)-이병헌(⅓이닝)-정철원(⅓이닝 2실점)을 동원하고도 경기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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