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김영환 지사...의회는 추경안 부활로 '화답'

안정은 2023. 4. 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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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됐던 민선8기 김영환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의 일부가 예결위원회를 통해 기사회생했습니다.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삭감했던 충청북도 추경안 일부가 예결위를 통해 부활했습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인 청남대 관련 예산들도 대거 포함됐는데, 의회와의 소통에 더 신경쓰겠다며 자세를 낮췄던 김영환 지사는 곧바로 안도와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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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됐던 민선8기 김영환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의 일부가 예결위원회를 통해 기사회생했습니다.

전체 삭감액의 1/3가량이 부활한건데, 김 지사가 자세를 낮추자 의회가 일정 부분 화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충청북도는 업무 추진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의회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삭감했던 충청북도 추경안 일부가 예결위를 통해 부활했습니다.

4개 상임위가 삭감했던 사업은 임신부에게 '못난이 김치'를 지원하는 '임신부 건강 먹거리 지원 사업'과 '도청사 하늘정원 2단계 조성' 등 34개 사업 67억여 원.

<그래픽>
/이 중 '본관 정원 잔디광장 조성'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리모델링비' 등 12개 사업, 약 20억원의 예산이 가까스로 살아난 겁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인 청남대 관련 예산들도 대거 포함됐는데, 의회와의 소통에 더 신경쓰겠다며 자세를 낮췄던 김영환 지사는 곧바로 안도와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지사
"다시 회복이 돼서 도정에 속도를 내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도의원들께 감사드리고 도의회에..."

충청북도가 당초 의회에 제출한 1회 추경 증액 예산은 3천431억원.

예결위에서 최종 삭감된 규모는 약 47억 원, 1.4%수준에 그치며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 감돌던 팽팽한 긴장감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상임위 이후 집행부와 많은 소통이 있었다며, 향후 예산 집행에 있어서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이태훈/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이렇게 의회가 부활시켜드린 예산에 대해서는 정말 면밀하고 철저하게 사업 예산을 실행해주셔서 앞으로 행정감사를 볼때도 지적사항이 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도의회가 같은당 소속 도지사의 역점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선 건 정치적 배경을 떠나 의회의 역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엄태석/서원대학교 교수
"최우선 가치를 도민의 안전과 복리에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더 긴밀하게 협조적으로 도정을 이끌어가길 기대해봅니다."

임기 초반 홍역을 치른 김영환 지사가 정무라인 교체와 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도정 추진력을 회복할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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