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내달 시안서 개최

박근태 기자 2023. 4. 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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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내달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시안에서 열린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외무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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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은 27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제4차 중국-중앙아시아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 뒤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내달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시안에서 열린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외무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중국은 올해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등 양대 다자회의를 자국에서 개최한다.

정상회의 개최 장소를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던 시안을 택한 것도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함께 연대를 더욱 확대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 주재로 열린 이번 외무장관회담에서도 고품질의 일대일로를 공동 구축하는 것을 주요 합의에 포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집권 3기를 대내외적으로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인적교류 확대, 화물운송 원활화, 농업 및 신에너지 확대 상거래, 전자상거래, 디지털경제 등 분야의 협력과 문화 및 지역교류를 활성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코로나19 방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강화에 집중해왔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들 국가들은 최근 러시아의 대중국 의존도가 올라가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도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들 국가들만 잘 규합해도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의 점증하는 견제와 압력을 헤쳐 나가는 데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6개국이 불법마약과 다국적범죄, 사이버범죄에 공동 대응하고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로 합의하는 등 안보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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