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타 먹는 것 목격"…우울증 모임서 '약물 사망' 있었다
10대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이 생중계된 온라인 게시판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우울증에 처방되는 약을 악용하다 숨지는 일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7년부터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해온 A씨는 오프라인 모임에서 졸피뎀이 마약 대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했습니다.
가루로 만들어 코로 흡입하거나 한 번에 몰아서 먹는 방식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수 차례 참석했다는 B씨는 졸피뎀을 술에 타먹는 걸 직접 봤다고도 말했습니다.
[B씨/'우울증갤러리' 유저 : 저한테 권유한 적은 없는데, 집(모임 장소)에서 졸피뎀을 본 적은 있어요.]
우울증 갤러리를 운영하는 디시인사이드 측은 문제가 되는 키워드를 지우고 있다고 했지만, 졸피뎀이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은 '우울증 미니 갤러리' '우울증 갤러리 대피소' 등 다른 게시판에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A씨는 올해 초 우울증 갤러리 사람들이 모여 약물과 술을 섞어 마시다 사망한 사건도 있다고 했습니다.
사망했단 의혹이 제기된 대화명을 검색해 봤습니다.
실제 장례식에 다녀왔다거나 신고를 해야 한다는 글이 수백 개 올라와 있습니다.
A씨는 지금이라도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했습니다.
[A씨/'우울증갤러리' 유저 :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을 때 묻혔던 사건들이 다시 공론화돼서 처벌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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