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연봉 4억원, 직원은 4천만원” 임원 못 된 직원은 서럽다?

2023. 4. 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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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과 직원간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곳곳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IT업체의 경우 성과급에 따른 편차가 심해, 임원과 직원들간의 연봉 격차가 10배나 나는 회사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의 경우 언제든 회사에서 짤릴수 있고 실적에 따른 책임도 무겁다"면서 "직원들에 비해 연봉이 많이 높을수 밖에 없다. 결국 자신들의 연봉을 더 달라는 건데, 가뜩이나 경기 침체 영향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인데 요구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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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우리 회사 임원 연봉이 4억원인데. 직원은 4천만원, 거의 10배는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게임업체 직원)

“임원들은 계약직이라고 한숨 쉬는데, 몇년만 하다 짤려도 좋으니 임원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IT업체 직원)

임원과 직원간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곳곳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IT업체의 경우 성과급에 따른 편차가 심해, 임원과 직원들간의 연봉 격차가 10배나 나는 회사들이 많다.

20·30대 MZ 젊은 세대 직원을 중심으로 사내 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성과급 산정 방식을 공개하라는 항의글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에 최근 노조가 생겼는데, 김택진 대표와 직원들의 임금 격차가 직원들의 노조 설립에 불을 지핀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엔씨소프트 노조는 임원진과의 임금 격차와 노동 강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연봉으로 직원 평균 연봉보다 108배 많은 123억원을 받았다.

게임업체 넥슨의 일본 법인 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는 72배나 된다. 넥슨 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45억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약 6300만원이다. 대표를 제외해도 임원 평균 연봉은 5억원대인 반면 직원은 6000만원대다.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기업들의 임원과 직원간의 연봉 격차도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평균 급여는 8000만원 수준인데, 등기 임원은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셀트리온의 경우도 직원과 등기임원의 연봉차가 20배에 달한다.

임원이란 이유로 고액 연봉을 받는 것도 MZ세대 직장인 눈엔 불공정으로 보인다. 같은 부서 직원끼리도 연봉은 비밀이였고, 공유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MZ세대 회사원들은 사내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통장에 찍힌 액수까지 공개한다. 임원들의 경우도 사실상 대부분 연봉이 공개된다.

한 IT기업은 경기가 어렵자 성과급 규모를 축소됐다. 그런데 몇몇 임원 연봉이 크게 늘자 젊은 직원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의 경우 언제든 회사에서 짤릴수 있고 실적에 따른 책임도 무겁다”면서 “직원들에 비해 연봉이 많이 높을수 밖에 없다. 결국 자신들의 연봉을 더 달라는 건데, 가뜩이나 경기 침체 영향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인데 요구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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