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경단체 “갑천 태봉보 철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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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환경단체가 '갑천 태봉보 철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서구 도안동 태봉보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환경부의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사업 시범 구간으로 갑천이 선정되면서 언제 지어졌는지도 모른 채 기능을 상실하고 방치돼 있던 태봉보가 해체되고 있다. 이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일"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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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 회복, 물 흐름 개선" 효과 기대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지역 환경단체가 ‘갑천 태봉보 철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서구 도안동 태봉보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환경부의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사업 시범 구간으로 갑천이 선정되면서 언제 지어졌는지도 모른 채 기능을 상실하고 방치돼 있던 태봉보가 해체되고 있다. 이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일”이라고 반겼다.
이들은 “농업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된 태봉보로 인해 갑천 상·하류 수생태계가 단절돼 상류는 배스·블루길이 우점종(優占種)을 이루는 담수 생태계가 형성했고, 느려진 유속으로 인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악취 발생은 물론 홍수 시 수위 상승으로 안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봉보가 해체되면 생물 다양성이 회복되고, 물 흐름이 개선돼 녹조·악취가 사라질 것이다. 또 퇴적된 토사를 제거하면 하상이 안정돼 홍수위 상승 우려가 소멸된다. 수질 개선, 자연성 회복을 위해 수많은 유지관리비용을 투입하는 것보다 용도가 상실된 무의미한 시설물을 철거하는 것만으로 뚜렷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태봉보에서 시작해 하류로 이어지는 갑천 자연하천구간은 하천 습지로 9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로 태봉보 해체는 생태 건강성을 증진시킬 중요한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태봉보 철거를 계기로 대전시는 보와 인공여울, 징검다리 등 하천 횡단시설물을 전수조사해 불필요한 시설물을 순차적으로 해체해야 한다. 태봉보 철거는 물 흐름의 회복이 하천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태봉보는 가수원교 하류 200m에 위치한 인공보로 그동안 하천 유지용수 및 농업용수 확보 목적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농업용수 취수 실적이 없고, 하천 생태환경에 부합되지 않자 시는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 시범사업 공모에 참여해 철거를 추진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12월 태봉보 철거 공사(31억5200만원 투입)에 착수, 오는 6월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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