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괴물본능…홀란의 맨시티, 아스널 4-1 대파
EPL 38경기 단일시즌 최다골
더브라위너도 2골 1도움 활약
1위 아스널과 승점 2차 맹추격
2경기 덜 치러 우승 고지 유리
“맨시티, 역전 우승 확률 92.1%”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두고 두 팀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19년 만의 EPL 우승에 도전하는 ‘1위’ 아스널과 리그 3연패를 노리는 ‘2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다. 리그가 막바지를 향해가는 가운데,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에서 맨시티가 아스널을 꺾고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은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맨시티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탰다.
최근 리그에서 맨시티는 상승세, 아스널은 하락세였기에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우세로 점쳐졌다. 더구나 맨시티는 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17년 이후 11연승을 이어왔다. 실제 맨시티는 아스널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맨시티는 전반 7분 홀란의 패스를 받은 더브라위너가 상대 진영 중원부터 드리블하며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더브라위너는 이번엔 도우미를 자처했다.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을 올려 존 스톤스의 헤더 골을 도왔다.
후반 9분 맨시티의 추가 골이 나왔다. 득점을 올린 선수는 다시 더브라위너였다. 상대 실책으로 인한 역습 상황에서 홀란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내준 공을 더브라위너가 반 박자 빠른 슛으로 골키퍼가 손을 못 쓰게 만들면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아스널은 후반 41분 롭 홀딩의 추격 골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늦은 때였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역사적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홀란은 왼발 슛으로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막판 묶었던 머리를 풀어헤친 그는 득점에 성공한 뒤 긴 금발을 휘날리며 포효했다.
이번 득점으로 리그 33호골을 기록한 홀란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제치고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을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EPL은 ‘22개 팀 42경기’ 체제로 운영하다가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 38경기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살라흐는 2017∼2018시즌 리그에서 32골을 작성한 바 있다. 홀란은 31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작성해 살라흐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이날 자신의 왼발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홀란은 EPL 첫 시즌부터 위업을 이뤘다.
42경기 체제에서 한 시즌 최다 골은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의 34골이다. EPL의 대표적인 레전드들이다. 아직 리그 7경기가 남은 만큼 홀란이 이들을 넘어 ‘40골’ 고지까지 밟을지도 주목된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경기 전까지는 우승이 아스널 손에 달려 있었지만, 이제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며 “이제 승리하는 일만 남았다. 이런 자세로 남은 7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홀란은 언제나 공격을 전개하는 작업에 기여하려고 한다. 홀란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대기록을 달성한 홀란을 치켜세웠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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