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파리’ 사업 이끌 업체 어디 없소

안세희 기자 2023. 4. 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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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노후한 어린이대공원에 새로운 콘텐츠를 채우고 동물원이 없는 아쉬움을 달래자는 취지로 '어린이대공원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를 수행할 업체를 찾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어린이대공원 실감형 사파리 조성 등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입찰한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 20일 입찰 재공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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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어린이대공원 활성화’, 기본계획 용역 유찰돼 재입찰

부산시가 노후한 어린이대공원에 새로운 콘텐츠를 채우고 동물원이 없는 아쉬움을 달래자는 취지로 ‘어린이대공원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를 수행할 업체를 찾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어린이대공원 진입광장 조감도. 국제신문 DB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어린이대공원 실감형 사파리 조성 등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입찰한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 20일 입찰 재공고를 올렸다. 용역은 3억 원 규모로, 어린이대공원 내 콘텐츠 계획과 함께 실감미디어 기술을 적용한 ‘가상사파리’ 조성에 필요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용역을 수행하는 업체는 어린이대공원의 노후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놀이시설을 보강하는 등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가상과 현실이 동시에 접목한 가상 동물원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부산시가 구상하는 가상사파리는 미디어파사드(벽면에 영상을 투사)나 고화질의 전광판 등을 활용하는 등의 형태다.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잘 알려진 아르떼뮤지엄처럼 벽과 바닥에서 영상이 나오는 시설도 선택지 중 하나로 제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상사파리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다 보니 유찰됐다. 한 두 곳에서 문의는 왔는데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며 “재공고에선 참여 업체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입찰자가 없으면 지방 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이나 다른 방법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대공원은 1971년 성지곡수원지로 문을 열어 1978년 명칭을 바꿨다. 동물원과 놀이기구 등을 운영해 인기가 높았지만 공원 내 시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쇠락했다. 2014년 부산 유일 동물원 ‘더파크’가 이곳에 개장했지만 운영난을 이유로 2020년 폐업했다. 시는 동물원 재개장의 어려움과 동물복지 문제 등을 고려해 가상 동물원 조성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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