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뒷문지기’ 있느냐 없느냐… 프로야구 순위싸움 운명 가른다

정필재 2023. 4. 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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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뒷문이 든든한 팀이 강하다.

이는 2023시즌 초반 KBO리그 순위표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김원중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낙점된 장시환은 3경기 2이닝만 던지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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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돌아온 LG 1위로 복귀
롯데 김원중, 988일만 6연승 사수
SSG·LG·롯데, 선두경쟁 치열
최하위 한화, 마무리 투수 ‘고심’

역시 뒷문이 든든한 팀이 강하다. 이는 2023시즌 초반 KBO리그 순위표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철벽 마무리로 거듭난 서진용이 버티는 SSG와 지난 시즌 구원왕 고우석이 돌아온 LG는 나란히 선두 경쟁 중이다. 김원중이 살아난 롯데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반면 뒷문 적임자를 찾지 못한 삼성과 한화는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빛나는 SSG는 유일한 약점으로 마무리 투수가 꼽혔다. 작년에는 노경은과 김택형 등을 활용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서진용이 일취월장하면서다. 지난 시즌 67.1이닝 평균자책점 4.01이던 서진용은 올 시즌 26일 현재 11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제로(0)’를 유지하고 있는 서진용은 140㎞ 중반의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9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고우석(왼쪽), 김원중.
SSG와 함께 선두 경쟁 중인 LG 역시 고우석 복귀로 추진력을 얻는 분위기다. 고우석이 없는 동안 LG는 이정용에게 뒷문을 맡겼다. 이정용은 12경기에서 2승 3세이브를 올리며 버텼지만 평균자책점이 5.91로 안정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복귀 후 3경기에서 3.1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 무실점으로 지난 시즌 구원왕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김원중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원중은 지난 15일 이후 출전한 5경기에서 1승 1세이브 5.2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는 두산과 함께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나란히 9위와 10위로 처진 삼성과 한화는 마무리가 고민이다.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의 공이 무뎌지면서 좌완 이승현을 대체자로 선택했다. 불안했던 이승현은 26일 열린 두산전에서 1-0으로 앞선 살얼음판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아직 불안하다.

반면 한화는 여전히 답이 없다. 올 시즌 한화가 거둔 세이브는 단 1개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낙점된 장시환은 3경기 2이닝만 던지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장시환은 19연패 중이다. 한화는 김범수와 박상원, 강재민 등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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