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오세근 21점 9리바운드' KGC 반격의 승리, 김선형·워니 제어 성공…시리즈 1-1 동률

▲ KGC가 작전이 통했다. 수비에선 김선형, 자밀 워니를 틀어막고 특유의 화끈한 공격이 터졌다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곧바로 갚아줬다.

안양 KGC는 27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서울 SK를 81-67로 이겼다.

시리즈는 1승 1패 동률이 됐다. 3차전은 29일 장소를 바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오세근이 21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오마리 스펠맨은 패스에 집중하며 11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올렸다. 랜즈 아반도는 18득점 3리바운드 3스틸, 변준형은 1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SK는 김선형이 10득점, 자밀 워니가 9득점에 묶였다. '몰빵 농구'로 대변되는 SK의 원투 펀치 위력이 줄어들자 공격력이 급감했다.

▲ 4년 연속 '수비왕'을 차지한 문성곤(위)이 이번 시즌 MVP 김선형(아래) 전담 수비수로 나섰다 ⓒ KBL

경기 전 KGC 김상식 감독은 "수비에 변화를 줬다"면서도 "우리 농구를 해야 한다. 너무 김선형, 워니 쪽을 신경 쓰면 우리 걸 못한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의 작전대로 된 전반이었다. KGC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문성곤을 김선형에게 붙였다. 또 철저히 김선형의 오른쪽 돌파를 막았다. 일부러 왼쪽 공간을 열어주는 수비를 했다.

선발로 내보낸 아반도에겐 의도적으로 많은 공격권을 줬다. 스펠맨은 워니와 불필요한 자존심 대결을 안 했다.

아반도 1대1로 SK 수비에 균열을 냈다. 오세근은 3점포도 터졌다. 볼의 흐름과 마무리가 1차전과는 달랐다. 2쿼터엔 배병준의 3점슛으로 42-28로 마쳤다.

점수 차는 한동안 유지됐다. KGC가 달아났다가도 SK가 따라갔다. 그래도 좀처럼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혀지진 않았다.

경기 전 "KGC가 슛감을 찾으면 오늘(27일) 경기 쉽지 않다. 평균치만 넣어줘도 힘들다. 1차전엔 저쪽이 너무 안 들어갔다"고 한 SK 전희철 감독의 촉이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