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살포 사실관계 확정"...강래구 다시 소환

나혜인 2023. 4. 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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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주당 전대 9,400만 원 조직적 살포 확인"
"의미 있는 수사 진전" 언급도…강래구 재소환
檢 "증거인멸 정황에 혐의 부인"…구속 사유 보강
"이정근 금품요구 거절" 해명에 '말 맞추기' 의심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9천4백만 원어치 금품 살포 경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확정됐다고 본다며, 수수자도 어느 정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피의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은 이틀 만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이정근 씨를 비롯한 핵심인물 조사를 거쳐,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9천4백만 원어치 돈 봉투가 조직적으로 살포된 경위를 다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사실관계가 확정된 사안이라는 겁니다.

정당 대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친 사안이라 살포 행위 자체가 수사의 초점이지만, 누가 돈을 댔고 누가 받았는지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피의자 강래구 회장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고도 수사는 잘 진척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소환된 강 회장은 여전히 기자들 앞에서 침묵했습니다.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 : (돈 봉투 마련한 혐의 인정하시는 건가요?) ….]

검찰은 공범들과 증거 인멸 정황이 확인된 강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해 여전히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관련자들이 이정근 씨가 돈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 것 역시 말 맞추기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돈 봉투 스폰서' 지목 사업가 : 제가 송영길 친구니까 캠프 좀 도와줘라, 그런 얘기를 했죠. 그런데 그런 상황이 제가 그럴 만한 상황이 못 돼서….]

[조택상 /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 내가 뭐 줬으면 줬다고 그러지 그거 치사하게 거짓말하겠어요?]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가 직접 뿌린 돈이 있는 듯한 '이정근 통화녹음' 내용 등을 근거로, 전당대회 때 살포된 금품이 더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 민주당 의원들의 금품수수 정황이 적힌 이른바 '이정근 노트'가 따로 있다는 의혹 역시 단서가 있다면 신빙성을 고려해 수사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박재현

영상편집;신수정

그래픽;권보희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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