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다우데이타 폭락 전 605억원어치 지분 매각 논란
SG증권 창구를 통한 대량 매도로 국내 증시에서 8개 종목이 폭락한 가운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폭락 직전에 처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익래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했다. 김 회장은 이 거래로 현금 605억원을 확보했다.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은 26.66%에서 23.01%로 줄었다.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각하고 2거래일 뒤인 24일부터 국내증시에서는 다우데이터를 비롯해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하림지주, 선광 등 8개 종목이 폭락했다.
다우데이터는 24일(-29.97%), 25일(-30.00%) 연이틀 하한가를 찍은 뒤 26일과 27일에도 각각 19.34%, 4.24% 하락하며 큰 낙폭으로 떨어졌다. 21일 4만3550원에 마감했던 다우데이타는 이날은 1만6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주가조작이나 시세조종 정황을 미리 알고 다우데이터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김 회장의 매매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우연의 일치일 뿐 SG증권발 연속 하한가 사태와 김 회장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룹관계자는 “김 회장이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도한 것”이라며 “공교롭게도 (김 회장의 지분 매각 직후) 주가가 하락한 것뿐이며 나머지 종목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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