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차, 영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재개

2023. 4.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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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앵커>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인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가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길이가 200미터나 되는 거대한 줄을 양쪽에서 당기는 한판 승부가 펼쳐졌는데요.

외국인들까지 참여한 줄다리기 축제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충남 당진시)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를 앞둔 행사 현장,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가 진행됩니다.

이어 거대한 줄을 시합장까지 끌고 가는 순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힘을 모읍니다.

현장음>

"고임목을 빼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 둘, 영차~"

줄은 볏짚 4만 단을 이용해 만들었는데요.

지름 1m에 길이 200m에 무게가 40톤이나 돼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의여차, 의여차, 의여차"

힘찬 소리와 함께 줄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요.

인터뷰> 제환율 / 세종 고운초 3학년

"집에서 동화책으로만 재미있게 보고 했는데 막상 와서 해보니까 더 즐거웠고 힘들었어요."

인터뷰> 구은모 /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

"40여 일간 20여 명의 줄 제작 기능인들이 줄을 만듭니다. 예전같이 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회가 새롭습니다."

초대형 줄이 언덕길을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데요.

사람들이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젖 먹던 힘을 내봅니다.

현장음>

"영차, 영차, 영차..."

3시간 가까이 걸려 시합장에 도착했는데요.

현장음>

"영차, 영차, 영차, 영차..."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합세했는데요.

팽팽한 힘겨루기를 합니다. 특히 많은 외국인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랄 / 스리랑카 관광객

"줄다리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인터뷰> 헤를렌출룬 간투무르 / 몽골 관광객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전통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것도 보여서 아주 특이하고 즐거웠습니다.”

모두 세 번 겨뤄 두 번 이기는 편이 최종 승리하게 되는데요.

현장음>

"영차, 영차, 영차..."

최종 승부가 나자이긴 쪽의 어린이가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인터뷰>

"오랜만에 여기 오니까 재미있어요."

인터뷰> 정현모 / 충남 당진시

"너무 좋습니다. 내년에 또 오고 싶어요. 당진 파이팅!"

인터뷰> 김영숙 / 울산시 중구

"한 사람, 한 사람, 개개인이 다 새끼줄을 당기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독특하게 잘 봤습니다."

조선시대부터 5백년 간 이어져 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기지시'는 베틀처럼 생긴 못이 있어 붙여진 마을 이름인데요.

줄을 당겨 윗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집니다.

인터뷰> 최홍섭 /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 위원장

"나라가 평안하고 우리 국민들이 건강하시라는 뜻에서 줄다리기를 했는데 오늘 너무 행복한 하루인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년째를 맞는 오는 2025년에는 전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열리게 됩니다.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들과 관광객, 그리고 외국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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