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느끼는 낯선 끌림… 입양인의 정체성 찾기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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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자신이 태어난 서울에 오게 된 25세의 프랑스인 '프레디'(박지민 분). 그는 기억도 없는 아기일 때 프랑스 부모에게 입양된 한국인 '연희'다.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인 데이비 추 감독은 2011년 '달콤한 잠'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때 한국을 찾았다가 한국인 입양인 친구와 함께 그의 한국 가족을 만났던 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프랑스에 이민을 갔고, 때때로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양쪽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지만, 입양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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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자신이 태어난 서울에 오게 된 25세의 프랑스인 ‘프레디’(박지민 분). 그는 기억도 없는 아기일 때 프랑스 부모에게 입양된 한국인 ‘연희’다. 생각지도 않았던 낯선 고국에서 그는 예정에 없던 부모 찾기에 나선다.
너무도 쉽게 찾게 된 친부(오광록 분)와 할머니, 친부의 새 가족들은 그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잠자리를 제공한다. 프레디의 할머니는 시종 미안하다고 말하고, 아버지는 함께 한국에서 살 것을 제안한다.
프레디는 잠을 자는 자신을 만지는 할머니의 손길이 불편하지만, 사실은 그런 손길이 너무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첫 만남 후 수년 만에 다시 만난 친부에게 프레디는 다친 상처를 만져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내면의 상처는 아물지 못했고, 피붙이의 절반인 생모를 만나지 못한 채 방황은 쉽게 멈추질 않는다.
영화 ‘리턴 투 서울’은 제3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한국인 입양인에 대한 얘기다.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인 데이비 추 감독은 2011년 ‘달콤한 잠’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때 한국을 찾았다가 한국인 입양인 친구와 함께 그의 한국 가족을 만났던 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추 감독의 한국 입양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함께 주목되는 건 주연 배우인 박지민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프랑스에 이민을 갔고, 때때로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양쪽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지만, 입양인은 아니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술 활동을 하는 박지민은 첫 영화 출연작에서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연기력으로 프레디의 감정 변화를 생동감 있게 풀어놓는다.
엄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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