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후계자 발견...세계 최고 윙백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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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의 후계자는 멀리 있지 않았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19-20시즌 EPL 우승을 차지할 때도 미드필더에서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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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스티븐 제라드의 후계자는 멀리 있지 않았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3연승 행진을 내달렸고, 15승 8무 9패로 토트넘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역전승의 기반을 만든 선수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였다. 리버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18분 아놀드는 중원에서 볼을 잡자마자 웨스트햄 미드필더진을 완전히 속여버리는 전진패스를 코디 각포에게 전달했다. 각포는 아놀드의 패스 덕분에 넓은 공간에서 슈팅 공간을 잡았고, 멋진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번 도움으로 아놀드는 최근 4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내내 다소 부진하다고 비판을 받았던 아놀드는 최근 전술적인 역할이 달라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최근 들어서 아놀드를 측면 공격에 가담시키는 것보다는 중앙에 가담해 미드필더처럼 뛰도록 지시했다.
아놀드는 풀백이지만 중원으로 가담해서 뛰는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맡기 시작한 뒤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주특기인 오른발 킥력과 시야를 바탕으로 중원에서 창의성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중이다. 이번 웨스트햄전에서도 아놀드의 패스 능력은 리버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영국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는 "아놀드는 EPL 최고의 패서다"며 극찬을 남겼다. 클롭 감독 역시 "아놀드가 보여줬던 플레이는 대단했다.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19-20시즌 EPL 우승을 차지할 때도 미드필더에서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시 주축이던 조던 헨더슨, 조르지뇨 바이날둠, 제임스 밀너는 중원 싸움에 강한 선수들이었지만 전진 패스를 넣어주거나 플레이메이킹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티아고 알칸타라를 영입해 중원 창의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티아고는 좋은 영입이었지만 역시 잔부상이 문제였다. 그때마다 팬들은 제라드의 후계자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클롭 감독은 아놀드의 역할 변화를 통해 제라드의 후계자를 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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