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나 그리고 모두에게...’ 김포 유현초, 생명사랑 행사 [꿈꾸는 경기교육]

양형찬 기자 2023. 4. 27. 20: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느린우체통·생명사랑 서약서 등 배려·사랑 학교 문화 조성 온힘

김포 유현초등학교(교장 강준희) 학생들이 스마트폰 대신 펜을 들고 자신에게 전하는 편지를 썼다.

유현초 위(Wee)클래스는 최근 상담 주간을 맞아 상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나에게 주는 위(Wee)로, 느린 우체통’ 행사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스마트폰 대신 펜을 들고 1년간 한층 자라 있을 자신을 상상하며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느린 우체통에 모인 편지들은 학년 말 유현초 또래 상담 동아리 학생들을 통해 작성한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나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타인과 모든 생명을 사랑하겠다고 약속하는 ‘자살·자해 예방 캠페인’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Wee 클래스 교실 앞 복도에서 나를 사랑하고 모든 생명을 사랑하겠다는 생명 사랑 서약서를 읽고 생명 사랑 나무에 손도장을 찍으며 약속을 지킬 것을 다짐했다.

상담 주간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편지를 쓰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어 좋았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의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작성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함양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더불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기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했다”며 “본 행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불안과 긴장을 긍정적인 기대와 따뜻한 용기로 바꿀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준희 교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SNS 등 빠른 것이 경쟁력인 속도의 시대에 잠시나마 삶의 속도를 줄이고 학생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잊혀가는 손 편지의 추억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