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현대차 '러시아 전격 철수' 충격..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어!" 러시아통의 한탄

MBC라디오 2023. 4. 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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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 尹 북방외교, 35년 동안의 궤도를 완전히 이탈해
-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 미국에 편승하는 차원에서 나오는 행동
- 러시아도 경고만으론 안 끝낼 것 뭔가 후속 조치 있을 수밖에
- 러시아 현대 자동차 공장 올스톱... 우리나라만 손해 보고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박종수 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러시아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도 재차 나왔습니다. 이렇게 점점 더 긴장 국면으로 치닫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던 차에 어제 MBC 단독 보도로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전면 철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물론 현대차에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긴 했는데 이런 긴장이 과연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건지, 도움이 될 리는 없어 보이고요. 얼마나 어려움을 더할 건지 다각도로 분석해 보려고 이분 모셨습니다. 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셨습니다. 박종수 전 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종수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러시아통이라고 불리시더라고요.


◎ 박종수 > 저는 대한민국통이죠.


◎ 진행자 > 그러십니까?


◎ 박종수 > 러시아 공사, 그리고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하셨는데 이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어떤 일을 했었나요?


◎ 박종수 >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했습니다. 북방정책은 1990년 노태우 정부부터 시작이 돼서 역대 정권이 바뀌었지만 타이틀은 틀려도 사실은 다 북방정책을 계속 유지해 왔거든요. 그런 대외정책을 천명하면서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14개 국가를 직접 협력하는 집중적으로 협력하는 그 업무를 제가 총괄했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최근에 보수 유승민 전 의원도 그렇고 보수 쪽에 계신 분들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88년 7.7선언으로 시작된 북방외교 라는 게 35년간 지속된 그게 대통령마다 조금 정부마다 더 활성화되고 조금 소극적이어지고 이런 건 있었지만 큰 궤도로 보자면 북방정책 북방외교가 35년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왔는데 완전히 궤도를 이탈한 거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하시더라고요. 유승민 전 의원도 그렇게 얘기를 하시던데 어떻게 보세요?


◎ 박종수 >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이 되면서 이미 우리의 입장이 그동안의 북방정책을 해왔던 그런 입장에서 상당히 반하는 쪽으로 그러던 게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번에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하는 그걸 계기로 해서 폭발하는 그 시점에 간 거죠. 공식적으로 사실은 그동안에 북방정책을 일관되게 해왔던 것에 대한 일종의 펀치를 날린 결과가 되었죠.


◎ 진행자 > 궤도이탈 정도가 아니라 펀치를 날려버린 거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로이터통신 인터뷰, 그 다음에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NBC 인터뷰 하면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때는 조금 러시아 상대국도 좀 고려를 해야된다라고 했다 다시 NBC 인터뷰나 이번 공동성명에서 보면 더 러시아 쪽에 더 적대적인 발언들이 나온 게 아니냐 이런 평가도 해요. 특히 민간인과 핵심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러시아의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였다. 양 정상은. 이 정도는 그럼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 발언, 러시아에 대한.


◎ 박종수 > 우선 대통령의 발언에 그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동안에 작년 2월 24일 소위 특수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우리 한국 정부의 입장이 어땠는가를 객관적으로 보는 게 가장 중요하죠. 우리는 195개국 중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난한 141개국 중에 한 국가로 등록을 했잖아요. 그러고 나서


◎ 진행자 > 비우호국이라고 불리는.


◎ 박종수 > 45개국이 또 대러제재를 가했는데 거기에 또 우리도 동참을 했고 또 그중에서 31개국이 군사물자를 지원하는데 우리도 거기에 동참을 한 거죠. 이제 이것만 봐도 우리는 이미 비우호국 정도가 아니라 이미 준적국의 입장에서 선 거라고 봐야죠. 그러던 과정에서 우리의 155mm 포탄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직접 들어간다든가 아니면 우회해서 들어간다는 그런 여러 가지 첩보가 있었잖아요. 또 하나가 결정적인 건 미국의 도청 사건을 계기로 해서 전면에 다 드러났잖아요. 이런 와중에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가 결정적인 어떤 증거로서 러시아한테 심대한 어떤 영향을 준 거죠.


◎ 진행자 > 우크라이나에서 5월 교전설 이런 게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더라고요. 포격전이 5월 달에 본격화될 거다. 훨씬 더 열전으로 더 뜨거운 전쟁이 될 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어떻게.


◎ 박종수 > 시나리오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죠. 그동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여러 번에 걸쳐서 조만간에 무슨 전쟁이 있을 거다, 1주년 기념 대대적인 포격이 있을 거다. 그러고 또 전승기념일 계기로 해서 있을 거라고 했는데 없었잖아요. 그건 하나의 가정일 뿐이지.


◎ 진행자 > 언론에서는 5월 교전설이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지금 155mm 포탄이 가고 있는 거 아니냐. 한국의. 이런 추측을 또 이렇게 낳고 있어서 이거 5월 달에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 아니야, 한국이 직접적으로 적대국가로 분류돼 버리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 때문에 한번 여쭤봤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종수 > 오히려 시진핑이 젤렌스키하고 전화통화를 했잖아요. 전번에 시진핑과 푸틴 정상회담을 하면서 중국이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그때 약속을 했고 지금 사실은 중재를 위한 액션에 들어갔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전쟁을 중단할 가능성으로 오히려 무게를 둘 수가 있는 이유가 내년에 우크라이나도 대선이에요. 러시아도 대선이고 그러네요. 그런데 러시아는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푸틴은 어떻게든 될 거예요.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상황이 틀려요. 젤렌스키 입장에서 대선에 당선이 돼야 하는데 만약 이 상태에서 계속 교전했는데 희생자가 늘어나고 국토는 피폐해지고 결국 현 대통령 책임으로 다 물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를 공격해서 이길 수 있냐,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봐요.


◎ 진행자 > 그러면 말하자면 우크라이나 상황도 그렇고 러시아 상황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한 1년이 넘어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쟁을 중단하라라고 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가는데 한국만 교전 상황에 따라서 무기지원 하겠다, 이렇게 하는 건 거꾸로 가는 거 아닙니까?


◎ 박종수 >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봐야죠. 오히려 이 전쟁을 계속 지속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미국 측이라고 하는 입장이 또 많이 있잖아요. 우리는 그냥 미국의 입장을 따라가는 오히려 우리가 주체적으로 이 전쟁을 바라보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라는 그 결정보다는 미국에 그냥 편승하는 그런 차원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어제 굉장히 이 소식 전해 듣고 다들 걱정이 심해졌는데 현대차 러시아 현지 공장 매각하고 카자흐스탄에 있는 기업한테 매각하고 나온다. 또 보니까 포스코도 한 두세 명밖에 현재 사람 안 남아 있다. 다 철수하고. 어디도 어디도 그래서 러시아에 있는 지금 한국 기업들 상황이 어떻습니까?


◎ 박종수 > 이제야 우리 한국사회 전반이 러시아에 대해서 러시아에 나가 있는 우리 교민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데 이미 작년 3월에 현대 자동차 공장은 올스톱을 했어요. 그리고 1년 동안 끌어오면서 그 직원들 급여는 60%까지 다 지불을 했거든요. 그때부터 적자가 시작이 된 거죠. 그게 현대뿐만이 아니에요. 현대 협력업체 1차 밴드라고 그러죠. 12개 가장 큰 1차 밴드 업체들이 다 철수를 했어요. 그리고 현대차도 마지막 매각 단계로 지금 들어가고 있어요. 지금 러시아 정부하고 조율 중이더라고요. 지금 보니까. 그리고 나머지 삼성전자 공장도 중단했고 LG도 그렇고 지금 적자가 지금 이미 작년 한 해만 해도 얼마인데요. 거기에 대한 우리 관심도가 그만큼 없었다는 거예요.


◎ 진행자 > 푸틴 대통령이 외국기업 자산압류 긴급명령 발동해서 우리 기업들이 더 압박을 느낄 거다, 지금 보다 더. 이런 예측도 하던데 푸틴 대통령이 우리 기업들한테 이런 약간 보복성 경제조치 이런 걸 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 박종수 > 그동안에 작년 10월 달에 발다이클럽에서 푸틴 대통령이 만약 공격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한러관계는 파탄이라고 1차 경고를 했잖아요. 그런데 푸틴의 발언은 그건 차르 황제의 발언이에요. 법이라고 해요.


◎ 진행자 > 말로 안 끝난다.


◎ 박종수 > 그렇죠. 뭔가 후속조치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 이제 로이터통신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거기에 기름을.


◎ 진행자 > 말로 안 끝날 거다.


◎ 박종수 > 그것에 대한 좀더 진전된 액션을 보일 수밖에 없는데 이미 보니까 서방 기업 중 일부가 환수조치 들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도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바로 그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죠.


◎ 진행자 > 실질적으로 우리 지원합니다라고 대통령이 시원하게 인정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지금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 거 보면 그러고 나면 진짜 푸틴의 말이 실행이 되지 않을까 싶고, 그런데 나토가 사실 배후에 있어서 나토 영역 확장하지 마라 이러면서 러시아가 특별 교전 상태 이런 게 지금 시작이 된 건데 무역협회에서 나온 현황 데이터 보니까 오히려 튀르키예 그리스 프랑스 독일, 독일은 조금 빠졌지만 브라질 이탈리아 이런 데는 교역이 훨씬 더 늘었어요.


◎ 박종수 > 작년에 오히려 EU가 러시아 천연가스 원유 도입이 23%가 오히려 늘었어요. 그리고 EU뿐만 아니라 일본도 오히려 늘었어요. 5.6%가 늘었어요. 일본은 무기지원을 안 하겠다고 아예 공언까지 했잖아요. 그리고 올해도 지금 일본의 원유는 자꾸 늘어요. 오히려. 평년에 비해서. 인도 같은 경우는 20배가 늘고 중국은 역대 최대 교역 규모 1900억 달러잖아요.


◎ 진행자 > 브라질하고 중국이 아주 대박을 쳤더라고요.


◎ 박종수 > 유일하게 우리만 23%가 준 거예요. 작년에 우리 한러 무역 규모가 233억 5천 달러거든요. 전년 대비해서 23%가 준 거예요. 오히려 교전국인 EU 나토 국은 오히려 늘었어. 우리는 준 거예요. 일본도 늘고.


◎ 진행자 > 미국 쫓아가가지고 계속 제재하자는데 다 쫓아가서 막 쫓아갔더니 맨 앞에 우리만 남고 뒤에는 다 자기 잇속 챙겨서 다른 데 가 있는 이런 꼴 아닌가.


◎ 박종수 > 결론은 그렇게 된 거죠. 그래서 이번에도 보세요. 프랑스 대통령 독일 수상 이태리 다 지금 중국 달려가잖아요. 결론은 안보 차원에서는 군사적으로는 같이 연대를 하겠지만 우리 국익의 실리는 우리가 챙기겠다. 이게 다 공통적으로 다 지금 지향하고 있는 방향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만 지금 손해를 보고 있는 거죠. 결론은.


◎ 진행자 > 거꾸로 가고 있다. 더군다나 블라디보스톡 한국 총영사관에서 교민들 안전에 대한 공지했다가 삭제하는 일까지 벌어져서 교민들 그리고 우리 기업, 한국 기업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또 적당한 시점에 필요한 시점에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종수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박종수 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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