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은 네잎클로버 행운” 윤 대통령 ‘아메리칸 파이’ 열창

김미나 2023. 4.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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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도 건배사를 통해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답사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네잎클로버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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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미 정상회담]국빈만찬…“우리의 강철동맹을 위하여” 건배사
‘아메리칸 파이’ 가수 친필 사인 통기타 선물받아
26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애창곡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도 건배사를 통해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나비넥타이를 착용했고, 김건희 여사는 흰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북현관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 부부는 백악관 응접실 격인 블루룸의 대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건배사로 “우리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 가능성을 위해”라고 외친 뒤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 우리가 그것을 향후 170년 동안 함께하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배우 겸 가수 놈 루이스, 레아 살롱가, 제시카 보스크 등이 환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답사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오늘 성대한 만찬장에 함께하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동맹이라 평가받는 한-미 동맹의 든든한 주주이자 후원자”라며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미래 협력 방안에 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와 협력 의지가 강철 같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네잎클로버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우정은 네잎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 동맹이라는 네잎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국이 이뤄온 유례없는 경제성장과 역동적인 민주주의 바탕에는 항상 한-미 동맹이 있었다”며 “미래로 힘차게 전진하는 한-미 동맹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잔을 부딪쳤다.

윤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팝 작곡가 돈 매클레인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받았다. 윤 대통령이 평소 돈 매클레인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 ‘빈센트’ 등을 즐겨 듣고 부른다는 점에 착안한 깜짝 선물이었다. 이에 내빈들이 노래를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애창곡인 ‘아메리칸 파이’를 1분여 불러 화답했다. 노래가 끝나자, 내빈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북한 억류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를 만나 “아드님의 소식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위로를 건넸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내셔널갤러리를 찾아 마크 로스코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워싱턴/김미나 기자, 배지현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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