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위기탈출 多양한 안전체험... “우리의 내일을 지켜요”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4.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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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처법·교통사고 안전 교육 등 이동형 VR로 미래도시 테러 경험
내년 유아존 신설·안전체험車 확대... 유관기관과 ‘맞손’ 교육 활성화 도모

경기도교육청 산하기관을 만나다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해보고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난 2020년 개관한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관장 원미란)은 매년 10만명에 가까운 도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 방안을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전사고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타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곳,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이하 안전교육관)에 가봤다.

■ 안전교육 체화...안전사고 현장 그대로 재현한 30가지 체험시설

안전교육관은 5개 지역으로 분류된 안전지역에서 30가지의 안전사고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교통안전지역에서는 보행·자동차·지하철·자전거 사고 등에 대비하는 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안전수칙도 교육하고 있어 이론과 체험을 함께 습득할 수 있는 구역이다.

일상안전지역은 야외, 직장, 가정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구역이다. 일상에서 흔히 노출될 수 있는 화재와 승강기 사고 등에 대한 대처 방법과 완강기 체험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재난이 닥쳤을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야외안전지역에서는 풍수해, 지진, 선박, 미세먼지, 화생방 등 자연재해를 비롯한 야외 안전사고 등에 대한 대처 방법을 교육한다.

미래·응급안전지역에서는 테러가 발생한 미래도시에서 가상 안전체험을 하는 이동형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응급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각종 생활 응급처치법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안전교육관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유아들이 다양한 안전사고 체험을 할 수 있는 유아안전체험존을 내년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 지역 곳곳에 안전의식 심는다...찾아가는 안전교육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안전교육관은 지역별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교육관 운영과 함께 찾아가는 안전교육도 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안전체험 차량 ‘차차’다. 차차는 매년 도내 약 150개교를 방문해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차차는 ‘작은 안전체험관’으로 불릴 만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안전벨트 착용 △지하철 △지진 △화재 등 다양한 안전사고를 체험해볼 수 있는 움직이는 안전교육시설이다. 매년 약 150개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데, 접수가 시작되면 일주일 만에 1천여개교가 신청할 만큼 인기가 높다.

안전교육관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내년부터는 차차를 증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차차는 현재 한 대만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두 대로 늘려 매년 300여개 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교육으로 도내 학교에 직접 찾아가 3천명이 넘는 학생에게 응급상황 대처요령,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요령, 심폐소생술, 각종 응급처치 시 주의사항 등을 교육하고 있다.

■ 끊임없는 안전교육...안전교육관 구성원도, 교원도 안전교육

안전교육관은 교원과 지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공무원과 교육공무직원들을 대상으로는 한 달에 두 번씩 체험형 안전교육을 하는데, 지난해에만 476명의 지방공무원과 교육공무직원들이 이 교육을 수료했다. 올해는 900명의 지방공무원과 교육공무직원들에 대한 체험형 안전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원들을 대상으로는 방학 중 안전교육 직무연수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373명이 참여해 만족도 92%라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교육도 올해는 4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교원들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안전교육관은 이뿐 아니라 안전교육관 구성원을 대상으로도 끊임없는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체험형 안전교육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고 교수자원의 역량 강화를 통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의 질 향상이 교육의 목적이다.

■ 개방과 협력으로 지역사회 안전교육 풍토 조성한다

안전교육관은 체험중심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안전 문화의 지역 확산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견학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이 프로그램은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교육(행정)기관이나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체험형 안전교육을 해 지역 전반으로 안전교육의 풍토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함께 안전교육관은 안전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와 승강기안전공단 등과 업무협약을 했으며, 오산국민안전체험관과의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또 안전교육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자원봉사자제도를 운영, 지역주민과 학생 등을 자원봉사자로 모집해 안전교육관에 대한 교육을 하고 학습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보조 인력으로 활동하며 안전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돕는다.


원미란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관장

“위기대처 능력 강화 앞장더 안전한 경기도 만들 것” 

“모든 경기도민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안전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교육이 경기교육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원미란 관장은 누구도 소외됨 없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 관장은 가장 먼저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안전능력 함양 △누구도 소외됨 없이 모두가 안전해지는 지속가능한 안전교육 △안전한 환경 속에서 저마다의 꿈을 키워 나가는 경기교육의 미래 구현이라는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원 관장은 이 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나갈 구상이다. 안전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체득한 안전가치를 기반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그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방문 체험이 어려운 원거리 학교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응급처치교육과 실시간 스트리밍 안전교육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며 “안전체험차량 증차와 온라인 안전체험관 구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전교육관은 학생발달단계별 안전체험교육 공간구성을 위해 유아안전체험존 신설을 추진하고 있고, 안전교육 취약지대에 있는 지역 다문화센터와 돌봄기관의 가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안전캠프를 운영 중이다.

원 관장은 안전교육관이 단순한 훈련 위주의 체험기관이 아닌 아이들의 안전의식을 내면화하고, 안전의 가치를 체득하도록 돕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체험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을 체화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아이템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한편 체험을 토대로 안전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선 도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안전은 삶의 기본적인 힘”이라며 “안전체험교육을 통해 우리가족과 더불어 이웃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역량을 키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도민들의 안전의식 함양에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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