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1분기 적자 예상···“건전성 지표는 양호”
저축은행업계가 예금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비용에 늘어나면서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분기 저축은행 79개사의 총자산이 135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5000억원(2.5%)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개별 저축은행들이 위험 관리 강화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대출을 축소하면서 총자산 등 영업 규모가 축소됐다.
순이익과 관련해선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는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 비용이 많이 증가했고, 미사용 약정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대손 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축은행업계는 1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단기적 현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5% 이상이었던 예금금리가 최근 하향 안정됐고, 대출 영업도 올 하반기부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1분기 연체율(5.1%)은 전 분기(3.4%)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건전성 지표는 양호하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3.6%로, 전 분기 말(13.15%)보다 개선됐다. 법정 규제 비율(7~8%)과 금융당국의 권고 비율(11%)을 웃돌고 있다.
유동성 비율은 241.4%로, 법정 기준(100%)과 비교해 넉넉한 수준이다. 중앙회는 “각종 건전성 지표가 규제 비율을 모두 크게 상회하고 있어, 향후 위험 발생 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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