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에서 '워싱턴 선언'으로‥5년 만에 '강경대응' 선회
[뉴스데스크]
◀ 앵커 ▶
한미 정상이 미국에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오늘은 마침 5년 전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날이기도 합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지만 여기에 다다르는 길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년 전 오늘, 남북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문재인/전 대통령] "안녕하십니까? <예,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반갑습니다. 아닙니다."
도보다리를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눈 두 정상은,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한반도 비핵화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담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판문점 선언 5주년을 맞아 열린 학술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사를 보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와도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남과 북 국제사회가 대화복원과 긴장해소, 평화의 길로 나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미국 방문에서 '사실상 미국과 핵 공유'를 성과로 내세워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과는 상반되는 메시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국민의힘은 핵 없는 한반도, 종전선언 같은 장밋빛 청사진으로 가득했지만, 5년 후 상황은 악화하기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5년 전 그날은 평화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망상에 빠진 가짜 평화쇼에 불과했습니다. 평화는 강력한 힘으로 지킬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다시금 깨닫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지 못한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힘의 논리가 다시 지배하는 한반도로 향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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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841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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