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투수 돈복은 없나… 노예 계약 끝나간다고 했더니, FA 앞두고 부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에다 겐타(35‧미네소타)는 2016년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선수 노조가 불만을 터뜨릴 만한 이상한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돈다면 1000만 달러 이상도 가져갈 수 있는 조항이 있었지만, 그래도 보장 금액이 아니라는 점에서 선수로서는 불리한 계약이었다.
실제 마에다가 보장 금액과 인센티브를 합쳐 1000만 달러 이상을 가져간 건 2016년 한 해에 불과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에다 겐타(35‧미네소타)는 2016년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선수 노조가 불만을 터뜨릴 만한 이상한 계약을 했다. 보장 금액은 적은데, 대신 인센티브 비중이 큰 8년 계약을 했다.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이었다.
8년간 보장 금액은 2500만 달러(약 335억 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 선발 출전과 이닝 등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돈다면 1000만 달러 이상도 가져갈 수 있는 조항이 있었지만, 그래도 보장 금액이 아니라는 점에서 선수로서는 불리한 계약이었다.
실제 마에다가 보장 금액과 인센티브를 합쳐 1000만 달러 이상을 가져간 건 2016년 한 해에 불과했다. 나머지 해는 자신이 부진하거나, 부상이 겹치거나, 여기에 팀 사정상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인센티브를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했다. 심지어 2022년에는 팔꿈치 수술로 기본급인 312만5000달러 밖에 받지 못했다.
이 족쇄 같은 계약은 2023년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마에다는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대박을 가늠할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아직도 마수걸이 승리가 없다.
마에다는 2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으며 10실점을 기록한 뒤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수준의 투수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견실한 선발 투수인 마에다로서는 10실점이라는 결과가 충격적인 일로 다가올 법했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무승 4패, 평균자책점 9.00의 최악 출발이다. 첫 등판이었던 5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그 후로는 성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 21일 보스턴과 경기에서는 타구에 맞는 불운으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구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팔꿈치가 괜찮았던 2020년 마에다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1.6마일(약 147.4㎞)이었다. 공이 빠른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력 투구를 하면 90마일 중반대까지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포심 평균 구속이 89.9마일(약 144.7㎞)로 뚝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스플리터나 슬라이더 등 다른 변화구 의존도가 커진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몸이 덜 풀렸을 수도 있지만, 부진이 계속 이어지면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어차피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온 만큼 미네소타도 마에다에 대한 미련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 마에다도 인센티브를 많이 따려면 선발로 뛰어야 한다. 돈복이 마지막에는 따라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에스파, 올해 칸 영화제 간다…K팝 그룹 최초 '쇼파드 엠버서더 자격' - SPOTV NEWS
- 임창정, 연습생 1억 준다더니 주가조작 의혹…"60억 피해" 수상한 항변[종합] - SPOTV NEWS
- '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광고 모델 데뷔…여신미모가 '똑 닮았네' - SPOTV NEWS
- 편승엽 "이혼 3번+母 다른 5남매…생활고 겪고 있다"('같이삽시다') - SPOTV NEWS
- [단독]故서세원, 28일 캄보디아서 화장…韓 돌아와 장례 치른다 - SPOTV NEWS
- 임창정 vs 노홍철…처신이 가른 주가조작 사태 '극과 극'[이슈S]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