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조기 퇴근에 노부부 동굴 갇혀...몇 달전 충주서도 비슷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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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수동굴을 찾은 관광객 부부가 동굴에 갇혔다가 30여분 만에 구조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는 퇴근한 근무자를 불러 동굴 출입문을 열고 30여분 만에 A(73) 씨와 B(60) 씨 부부를 구조했다.
고수동굴의 퇴장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인데, 이날 직원이 문을 일찍 닫고 퇴근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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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수동굴을 찾은 관광객 부부가 동굴에 갇혔다가 30여분 만에 구조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직원이 문을 닫고 일찍 퇴근하는 바람에 발생한 사고다.
26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9분쯤 단양읍 고수리의 고수동굴을 관람하던 관광객 2명이 동굴에 갇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는 퇴근한 근무자를 불러 동굴 출입문을 열고 30여분 만에 A(73) 씨와 B(60) 씨 부부를 구조했다. 이들은 저체온증과 심신불안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로 제천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귀가했다. 고수동굴의 내부 온도는 섭씨 14도 안팎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고수동굴을 둘러보던 중 조명이 꺼지고, 출입구가 잠기면서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고수동굴의 퇴장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인데, 이날 직원이 문을 일찍 닫고 퇴근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고수동굴 운영사 관계자는 "마지막 관람객의 퇴장을 확인하고 문을 닫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피해를 보신 분들께는 백배사죄했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경찰은 이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동굴을 관람하던 관광객이 직원의 조기 퇴근으로 갇힌 일은 지난해 12월 충주에서도 발생했다. 40대 C 씨는 아내와 함께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5시쯤 충북 충주시의 명소인 활옥동굴을 찾았다. 활옥동굴은 일제강점기 활석, 백옥, 백운석 등을 채굴하던 길이 57km의 아시아 최대 규모 광산이었으나 채굴이 중단되고 2019년부터 민간 업체에 의해 2.3km 구간이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C 씨 부부는 매표소에서 관람 시간이 오후 6시까지라는 얘기를 듣고 동굴을 둘러본 후 나오고 있는데 오후 5시 54분쯤 갑자기 불이 꺼지며 동굴이 깜깜해졌다고 한다.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고 겨우 출구를 찾았지만, 사람 키를 훌쩍 넘기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어 또 한 번 당황했다. 다행히 철문 아래 잠금장치를 들어 올려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동굴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아직도 관람 종료 시간인 오후 6시가 되기 전이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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