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지 않고, 카리스마 없고, 영어 못해서...토트넘이 텐 하흐 탈락시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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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거른 뒤에 누누 산투 감독을 데려왔다.
텐 하흐 감독을 탈락시킨 뒤 토트넘이 데려온 사람은 4개월 만에 경질된 누누 감독이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맨유로 부임한 뒤에 토트넘이 지적한 3가지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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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거른 뒤에 누누 산투 감독을 데려왔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토트넘은 승점 53점으로 7위, 맨유는 승점 59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텐 하흐 감독을 두고 상반된 결정을 내린 두 팀의 결정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에 텐 하흐 감독을 후보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후보에서 탈락했다. 텐 하흐 감독을 탈락시킨 뒤 토트넘이 데려온 사람은 4개월 만에 경질된 누누 감독이었다.
그렇다면 왜 토트넘은 텐 하흐 감독을 후보 명단에서 탈락시켰을까.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텐 하흐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그렇게 영리해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텐 하흐 감독을 선택하지 않았다. 카리스마 부족도 토트넘이 다른 후보를 검토해본 이유였다. 텐 하흐 감독의 영어실력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맨유로 부임한 뒤에 토트넘이 지적한 3가지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무리뉴 감독 시절 이후 무관의 역사에 머물고 있던 맨유는 이번 시즌 벌써 풋볼리그컵 트로피를 달성해냈다. 또한 FA컵 결승전에도 진출했다. 아약스에서도 보여줬던 전술가적 면모를 그대로 발휘해 맨유에 제대로 된 현대축구를 이식했다.
카리스마 부족은 텐 하흐 감독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자신을 넘어서려고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단칼에 내쳤고, 구단 분위기를 빠르게 재정비했다. 영어실력이 완벽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텐 하흐 감독은 영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거나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다.
그 결과,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위기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에만 감독이 2번이나 바뀌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에 비해 맨유는 텐 하흐 체제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다시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토트넘 수뇌부의 잘못된 선택이 만든 두 팀의 상반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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