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나들이는 여기로…'대한민국 과학축제' 대전서 팡파르

27-30일 엑스포시민광장·과학공원서 개최
사족보행 로봇 시연·자율주행 자동차 시승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27일 대전 서구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로봇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우주 개발의 꿈 '누리호', 다리 네 개로 걷는 로봇 '하운드'(HOUND),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오토비'. 눈부신 과학기술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과학도시 대전에서 27일 개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는 27-30일까지 대전엑스포시민광장과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서 제27회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연다. 축제 슬로건은 'Science is ∞'로, '전 국민이 과학기술을 통해 도시와 삶이 공존하고 미래로 연결되는 무한한 가능성을 만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이언스(science)의 7개 철자를 활용한 △전략기술박람회 △시민과학 캠프 △과학융합 콘서트 △과학배움마을 △차세대 레저 공간 △문화광장 △엔터테인먼트 타운 등 7개 공간이 마련됐다.

4족보행 로봇 하운드

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사족보행 로봇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자율주행셔틀 '오토비'를 타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디지털 초상화, 연구장비 블럭 만들기, 드론 비행 시뮬레이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DRAG 경기), 풀러렌 축구공 만들기(승부차기), 중이온 가속기 퍼즐 맞추기도 주요 체험거리다.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어린이들이 누리호와 다누리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최은성 기자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27일 대전 서구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어린이들이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과 엑스포다리 인근에서는 드론 라이팅쇼, 디쿠페스티벌, 한빛야시장, 뮤직라이브, 야간 빛축제 등도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과학마을어울림마당, 대전시민천문대 별축제, 전국 5-16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닥터 과학상상 그림그리기, 과학자 및 천문우주 갤러리, 은퇴 과학자 등 고령의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언스빌리지 투어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에서는 문화·예술·과학을 접목한 '디아트스페이스 193'을 무료로 개방한다.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과 함께 40-42층 높이에서 갑천과 대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8일 오후 7시에는 가족오락관 방식의 과학예능쇼 '뿅뿅 과학오락실'이, 29일 오후 6시에는 과학주제 힙합랩 경연 '페임 랩 시즌1'이 열려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전시민천문대,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한밭수목원, 대전곤충생태관에서 축제와 연계된 행사가 열린다.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일정 등은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국 행사인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과학수도 대전에서 개최됐다"며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대한민국 과학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전의 과학·문화·예술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27일 대전 서구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VR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최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