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자랑 여념 없는 국폭"…與, 쌍특검·간호법 통과에 강력 반발

박기범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4. 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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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제)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요구안을 비롯해 간호법·의료법·방송법 등 쟁점 법안이 야당 단독으로 줄줄이 통과되자 "의회폭주", "의회독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안, 간호법, 의료법 등의 표결 진행 때도 "법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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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법안 표결마다 본회의장 퇴장…결의대회 열고 野 규탄
김기현 "쌍리스크 해소 목적뿐"…윤재옥 "더불어야합만 남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거대야당 입법폭거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제)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요구안을 비롯해 간호법·의료법·방송법 등 쟁점 법안이 야당 단독으로 줄줄이 통과되자 "의회폭주", "의회독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방송법 개정안·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의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방송법 개정안에 반대 의사를 한 여당은 이날 표결에 불참하는 대신 결의대회를 열어 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안, 간호법, 의료법 등의 표결 진행 때도 "법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해당 법안들은 야당만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모두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결의대회에서 강한 어조로 야당을 비판했다. '돈봉투 방탄용 입법폭거 결사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폈고, 각 의원들의 손에는 '거대야당 의회폭주 민주당을 규탄한다', '협치파괴 의회독재 민주당을 규탄한다', '편가르기 조장하는 졸속법안 반대한다'고 적힌 플래카드가 들렸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민주당이 또다시 입법폭거를 자행했다. 의회민주주의는 사망하고 정치신뢰가 또다시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민주'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당명을 내걸었지만, 하는 행동은 주먹 쥐고 달려드는 폭력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강행한 법안들이 서민의 고달픔을 해소해주는 것인가, 오로지 자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쩐당대회 '쌍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며 "국회에서 힘자랑에 여념 없는 것은 '국폭(국회 폭력)'이다. 민생은 내팽개치고 위기모면만을 위한 입법폭주는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기어이 국민의 길이 아니라 방탄의 길로 가기로 했다"며 "민주당이 쌍특검을 밀어붙인 이유는 단 한 가지,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고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덮으려는 쌍방탄의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검에 동의한 정의당을 향해서는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직회부 목적을 위해 야합의 유혹을 못 이기고 민주당의 방탄 들러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야합'만 남은 민주당의 검은 속내와 입법폭주를 모든 수단을 다해 막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 관련한 투표를 앞두고 퇴장하고 있다. 2023.4.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간호법, 의료법 강행처리가 가져올 가늠할 수 없는 의료대란의 가능성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두렵다"며 "민주당은 전세대란, 에너지 대란, 의료대란까지 '대란 제조기'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괴물같은 선거법, 공수처법, 전세대란을 부른 임대차 3법, 대한민국 사법체계에 혼란을 가져온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이재명·송영길 방탄을 위한 쌍특검법, 의료계 갈라치기, 국민 갈라치기 간호법까지, 민주당은 협치를 파괴하고 의회독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임이자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 배우자 괴롭히기 법"이라고 비판했고, 박형수 의원은 "오늘 민주당과 정의당의 야합을 반드시 기억하고 내년 4월 총선에서 꼭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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