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절제미 아쉬운 尹대통령 방미성과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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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자주국방을 시도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견제해 온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했는데 의외다.
윤 대통령과 비교하려는 취지에서 '소환'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진보 진영이 달가워하지 않는 두 전직 대통령 이름이 여당 지도부 인사 입에서 나온 것은 어쨌든 드문 경우로 여겨진다.
이러니 대통령 방미는 그냥 공격의 타깃이었을 터인데 그래도 절제미는 잃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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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방미 하이라이트인 한미정상회담이 종료되자 27일 하루 맹비난을 쏟아내느라 바쁜 민주당이다. 당지도부, 다선 의원, 초신·비례대표 의원 가리지 않고 일제히 대통령 때리기에 나서 일사불란함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박홍근 원내대표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대로 현실화됐다", "철저히 국익과 실리를 내준 회담이 됐다"면서 성과 없는 한미정상회담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당정책위의장도 화력을 보탰다. 그의 발언중에는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자주국방을 시도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견제해 온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했는데 의외다. 윤 대통령과 비교하려는 취지에서 '소환'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진보 진영이 달가워하지 않는 두 전직 대통령 이름이 여당 지도부 인사 입에서 나온 것은 어쨌든 드문 경우로 여겨진다. 같은 날 보도전문채널 라디오 인터뷰에 응한 안민석 의원도 윤 대통령을 깎아내리며 특유의 화법을 구사했다. "안보·경제 주권도 수호하지 못했고, 도청에 대한 사과도 받지 못했고, 무엇을 얻었을까, 혹시라도 바이든 대통령 선거 운동을 도우러 간 거 아닌가"라고 뒤틀린 듯한 심사를 드러낸 것을 말한다.
야당이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상대로 외교 안보 및 경제 분야에 걸쳐 국익, 정책대안 등을 놓고 얼마든지 다툴 수 있는 노릇이며 그것 자체는 이상할 게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마음에 안들고 성에 차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국빈 방미를 지금처럼 도매금으로 처분하다시피 평가절하하려는 태도가 과연 온당한 처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긍정적인 것은 긍정적으로 봐주고 미진한 것은 미진한대 짚어준다고 해도 무슨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민주당도 대단한 반사이익을 건질 일이 없어 보이며 오히려 지나치면 민심의 파고가 민주당에게 더 몰아치지 않는다는 보장도 못한다.
민주당도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복잡다단하다. 예의 '전대 돈봉투 파문'이 확산하고 있고 그 와중에 당최고위가 '위장탈당' 민형배 의원 복당 건을 의결해 내상이 더 깊어졌다. 이러니 대통령 방미는 그냥 공격의 타깃이었을 터인데 그래도 절제미는 잃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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