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151명·충남대 82명…반도체·첨단분야 정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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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인력 양성' 주문에 따라 교육부가 내년 첨단학과의 정원을 늘렸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해 수도권 대학의 총정원이 늘어난 건 20년 만이다.
2021-2023학년도에도 첨단 학과 신증설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이 가능했지만, 편입학 여석을 활용해야 하는 등 조건이 붙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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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총 정원 20년만에 증원…교육계에선 수도권 쏠림 우려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인력 양성' 주문에 따라 교육부가 내년 첨단학과의 정원을 늘렸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해 수도권 대학의 총정원이 늘어난 건 20년 만이다. 교육계에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않게 나온다.
교육부는 27일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보건의료 분야 정원조정 결과를 확정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의 후속 조치로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된다. 첨단 분야 학과 정원은 1829명 순증 된다. 수도권에서 817명, 지방에서 1012명이 각각 늘어난다.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29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218명), 전남대(214명), 충북대(151명), 가천대(150명) 순이다. 대전지역에선 충남대가 82명 순증 된다.
수도권 대학은 신청 인원 대비 14.2%, 비수도권은 신청한 인원의 77.4%가 각각 받아들여져 증원이 이뤄졌다. 수도권 대학들이 별다른 조건 없이 정원을 늘린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2021-2023학년도에도 첨단 학과 신증설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이 가능했지만, 편입학 여석을 활용해야 하는 등 조건이 붙은 바 있다. 이번 증설로 서울대 218명, 고려대 56명, 연세대 24명 등 소위 '스카이(SKY)대'의 정원도 모두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에서 증원을 많이 신청했지만, 수도권·지방 간 균형적인 인재 양성 등을 고려해 수도권 정원 증원은 최소화하고 지방 대학은 가급적 증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신설된 첨단분야 관련 학과도 서울, 수도권에 쏠려 있고, 기존 수도권 지방권 양극화가 더 커질 것이란 것이다. 수도권 주요대 인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반도체 관련학과의 경쟁률은 서울권이 월등히 높다. 수시의 경우 2023학년도 일반전형에서 서울권 경쟁률은 18.1 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권은 5대 1이다. 정시 역시 서울권은 5.7대 1, 지방권 3.7대 1로 차이가 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이미 설치 운영되고 있는 유사학과들 중 수시, 정시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설된 첨단분야 관련 학과와 함게 기존 수도권 및 지방권 양극화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대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반도체 학과를 신설해도 오려는 학생이 적을 수 있기에 지역 간 격차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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