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이성만, 檢수사에 "사실관계 다른 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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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수진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하면서 준 사유서가 있는데, 사실관계가 다른 면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성실하게 답변하고, 이걸 법정에서 다퉈야 할 텐데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당과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개인적 신분이기도 하지만 당의 신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논의해서 긍정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 국면 전환용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던 과거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우리 국민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에서는) 매표 행위라고 확대해석을 하는데 이게 법정에서 가려지지 않은 사실"이라며 "매표인지 기본 경비인지, 어떠한 성격이냐는 문제는 앞으로 밝혀질 문제임에도 이를 (검찰이 매표행위라고) 규정하면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와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일절 대화를 안 하고 있다"며 "제가 피의자인데 같은 연루자와 얘기하면 안 되지 않겠냐"고 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캠프 인사들이 국회의원 등 수십 명에게 총 9400만원을 돈 봉투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2일 윤관석 민주당 의원의 국회·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이성만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