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의 사과, 터져버린 표예림의 눈물 "왜 정작 사과할 사람은..."
카라큘라 "학폭 인정하면 신분 잃을까 걱정"
가해자 1명 속한 軍 자체 조사 중
12년간 당한 '학교 폭력(학폭)'을 고발한 표예림 씨 사건이 공론화하자 그간 별다른 반응이 없던 학교 측에서 학폭이 공론화하자 교장이 표예림 씨와 직접적인 만남을 가졌다.
27일 표예림 씨의 학폭 관련 관련 진행 상황을 게시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카랴큘라 탐정사무소(카라큘라)'에 따르면 표 씨는 자신과 학교장과의 만남에 대해 털어놨다.
표 씨에 따르면 학교 측에선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학교장이 다시한번 전화를 걸어 "자신을 포함해 모든 선생님이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이에 표 씨는 "왜 정작 사과받아야 할 사람은 미안하다고 하지 않고, 다른 주변인들이 이 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지 모르겠다"며 고통스럽게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학폭을 고발한 표예림 씨가 '2차 가해'의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운데,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군무원 남모씨가 다른 가해자들이 사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라큘라는 지난 18일 영상을 통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 씨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남씨는 당시 "이 사안을 중립적으로 다뤄달라. 표예림의 주장에 거짓말이 너무 많아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다"며 "가해자라는 사실은 인정하나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에 제출했던 증거를 보낼 테니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 씨가 잘못된 방법으로 진술을 모아왔다는 자료가 있다"면서 "가해자라는 것은 인정한다. 저도 인정할 부분은 충분히 인정하고 갈 것"이라면서도 "지속적인 학교폭력과 관련된 내용에는 사실이 아닌 것들이 많다. 저는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남 씨는 '피해자에게 공개적인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면 뜨거워진 여론이 잠식되지 않겠느냐'는 카라큘라의 제안에 "얼렁뚱땅 사과하고 넘어가기에는 거짓인 부분이 너무 많아 이렇게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타인이 봤을 때 납득이 갈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저희는 딱히 대응할 것도 없고 이렇게 될 줄도 몰랐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등학교 졸업 후 표 씨에 진심을 담아 사과했고, 표 씨로부터 '네 사과로 내가 정말 괜찮아질 지는 모르겠지만, 연락해줘 정말 고맙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남 씨는 중학생 시절 표 씨를 발로 걷어찬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수업 시작 전 휴대폰 수거 당번으로서 표 씨의 휴대폰을 수거하던 중 문자메시지를 큰소리로 내어 읽었고, 화가 난 표 씨가 휴대폰을 낚아채 가자 발로 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모든 군무원과 응급구조사가 손가락질받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통화기록에 수십 통씩 찍히는 발신번호표시제한의 부재중(전화)과 욕설, 살해 협박을 담은 문자들, 군부대로 오는 장난 전화 등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라고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런데 남 씨가 보내온 자료와 지난 21과 22일 '표예림가해자동창생'이란 유튜브 채널에 '표 씨의 부모님도 거짓 증언을 했다'는 취지로 올라온 영상 속 자료가 같았다는 것이다.
카라큘라 측은 "가해자들이 경찰에 제출한 이 문건들을 가해자가 아닌 다른 제3자도 보관하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표예림가해자동창생' 채널 또한 가해자 측의 소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남 씨를 제외한 가해자 3명이 다른 친구들을 통해 '현재라도 표 씨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 씨가 "절대 공개 사과를 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가로막았다고 한다. 카라큘라 측은 "만약 사과를 하면 남 씨가 학폭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되니 군무원 신분으로 집행유예라도 받게 되면 직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카라큘라 측은 "학교 다닐 때 나하고 눈도 못 마주치면서 내가 두드려 패면 맞아야 하는 하등한 인간이 이제 나이를 먹었다고 나의 직업을 쥐고 흔드는 것에 인정을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씨가 속한 해당 부대에선 표씨 사건과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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