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앙아 정상회의, 내달 '실크로드 출발점' 시안서 개최

조준형 2023. 4. 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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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상회의가 내달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에서 열린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6개국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 주재로 시안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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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러 세력권인 중앙아에 영향력 확대 시도 전망
중국-중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 (로이터=연합뉴스) 친강(오른쪽 3번째) 중국 외교부장 등 27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중국-중앙아 외교장관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4.27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상회의가 내달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에서 열린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6개국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 주재로 시안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중앙아 정상회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과 함께 올해 중국이 홈그라운드에서 개최하는 양대 다자회의다.

회의 개최 장소를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고도(古都) 시안으로 택한 것에는 일대일로 주요 참가국인 중앙아 국가 정상들과 함께하는 정상회의를 일대일로에 새 동력을 불어 넣는 기회로 삼으려는 중국 측 의중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일대일로 협력 강화 방안, 에너지·자원 관련 교역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구소련에 속해있다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 하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러시아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은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영향력 확대를 모색해왔다.

장관회의 참석자들은 전날 시 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두 정상간 통화가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정전과 평화협상 재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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