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이성만, 탈당 요구에 "당과 협의하겠다"

"檢 압수수색 사유서, 사실관계 다른 면 많아…법정서 다퉈야할 문제"
"송영길, 이재명과는 연락 안해"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당 안팎에서 이는 탈당 요구에 "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지역민의, 당의 신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해서 더 긍정적인 방안이 어떤지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9400만원의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금품 공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 의원은 이에 '정치 탄압'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와 입장 교환이 있었는가'란 질문에 "나는 피의자인데 연루자와 얘기하면 안 된다"며 "일절 대화하지 않고 있다. 연락이 온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또 "검찰에서 압수수색하면서 준 사유서가 있는데 내용이 사실관계와 다른 면이 많다"며 "검찰에서도 성실히 답변하고 또 법정에서 다퉈야할 문제다.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정치탄압이란 입장엔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말에 "국민 중에서도 매표 행위 등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이런 문제는 법정에서 가려지지 않은 사실로 앞으로 밝혀질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윤 의원과의 연계성을 묻는 말엔 "윤 의원 문제는 제가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서로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와 통화 여부를 묻는 말엔 "아예 그런 것이 없다"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