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악사고 잇따라…“위험지역 숙지해야”
[앵커]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의 발길이 늘면서 산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위험 지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오전 충북 영동군 천태산 정상 부근.
소방항공구조대 헬기가 상공에 나타났습니다.
이 산을 오르던 60대 등산객이 발을 헛디뎌 30m 아래로 떨어졌다는 구조 신고를 받은 직후였습니다.
[강구철/충북 영동119구조대 소방교 : "절경이 좋은 부분에서 사진 찍다가 굴러떨어지셨다고 하셨거든요. 머리에 열상이 있었고요. 다리가 골절되었고."]
같은 날 강원 속초시 설악산에서도 등산을 하던 40대가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또 지난 8일 경남 창원시 대곡산에서는 산악회원들과 등산을 하던 50대가 심정지로 쓰러져 숨졌습니다.
봄철 입산객이 늘면서 산악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산악사고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5월 들어 천 건 전후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또 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등산 중 실족이나 길 잃음이 각각 20%를 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산악 사고를 막으려면 미리 정보를 알아두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장재영/소방청 구조과 소방경 : "(산악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준비 운동이라든지 사전에 산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실족이나 고립 등 사고에 대비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보온 장비를 갖추고 등산로의 산악위치 표지판 등을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오은지/화면제공:충북 영동소방서·강원소방본부·창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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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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