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새 주인…지역경제 회생 바램 ‘환영’
[KBS 창원] [앵커]
한화가 오늘(27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문턱을 넘으면서, 대우조선은 22년 만에 책임 경영진을 맞게 됐습니다.
경남 조선업계와 지역 시민사회는 대우조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한화의 인수를 반기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과 한화의 기업결합 승인이 지연되자, 공정거래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던 거제 시민사회와 노동, 정치, 행정계.
경남 조선업계와 지역 경제를 압박했던 불안요소가 해소됐다며 공정위의 승인을 반겼습니다.
[김해연/대우조선 매각대책위 집행위원장 : "그동안 10여 년 동안 거제지역도 대우조선 침체에 따라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한화가 들어오면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확보한 선박 수주물량은 120여 척에 870만 CGT, 3.5년 치로 일감은 충분합니다.
대우조선의 1,100여 개 협력업체는 한화가 인수한 이후 경영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청 납품 단가와 인건비 산정 현실화에도 한화 최고 경영자의 결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위산업 분야, 군함 수주에는 한화의 책임 있는 역할로 경쟁사 간 균형이 잡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5년 동안 대우조선의 군함 수주량은 HD현대중공업 절반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다만, 공정위는 한화 계열사가 생산하는 10개 군함 장비 공급에서 대우조선과 경쟁 조선사가 차별받지 않도록 조건을 달았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 "또한, 공정위는 3년이 지나면 시장경쟁 환경·관련 법 제도 등의 변화를 점검하여 시정조치의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양사는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주 발생과 인수, 2조 원의 대금납부 절차를 진행합니다.
한화는 지난해 대우조선 노조에 고용과 임단협 승계를 약속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르면 다음 달 말쯤이면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의 새 이름으로 바뀌게 되고, 2001년 워크아웃 졸업 22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안진영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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