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을 더한 GMA의 엔트리 스포츠카 – GMA T.33 스파이더
맥라렌의 전설을 그려낸 엔지니어, 고든 머레이(Gordon Murray)가 이끄는 스포츠카 브랜드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Gordon Murray Automotive, 이하 GMA)’가 T.33의 오픈 톱 사양, T.33 스파이더(Gordon Murray T.33 Spider)를 공개했다.
T.33 스파이더는 앞서 공개된 T.33과 같이 코스워스 사의 V12 엔진이 선사하는 강력한 성능은 물론이고 GMA의 독특한 설계의 매력, 그리고 오픈 톱 에어링의 자유를 담아 ‘궁극의 아날로그 스포츠카’의 가치를 예고하는 모습이다.
과연 GMA의 새로운 스포츠카, T.33 스파이더는 어떤 차량일까?
T.33,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을 더하다
GMA의 독특한 아이디어, 그리고 기술이 집약되었던 T.50과 달리 ‘엔트리 스포츠카’라는 기조 아래 개발된 T.33은 말 그대로 순수한 디자인으로 드라이빙에 대한 집중력을 더했다. 그리고 오픈 톱 모델인 T.33 스파이더 역시 이러한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실제 T.33 스파이더는 ‘스포츠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낮고, 날렵한 실루엣은 물론이고 와이드한 바디킷,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T.33 스파이더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독특한 헤드라이트가 합을 이룬다. 또한 깔끔히 다듬어진 바디킷 역시 T.33 스파이더와 기반이 되는 T.33 고유의 매력을 선보인다.
측면에 역시 날렵하게 그려진 루프 라인과 매끄러운 차체를 더했다. 또한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 및 각종 ‘부품’을 더하지 않는 깔끔한 실루엣으로 독특함은 물론 ‘기술로 빚은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탈착 루프를 준비하며 GMA의 엔지니어들은 차량의 무게 상승을 억제함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설계 개선, 그리고 각종 노력들이 더해졌다. 그 결과 T.33 스파이더는 기본 사양 대비 단 18kg만 무거워졌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은 ‘T.33’와 일치되어 GMA의 기술 수준을 과시한다.
끝으로 T.33 스파이더의 후면에는 독특한 입체감을 제시하는 원형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한다. 특히 T.33 레터링 반대에 자리한 스파이더 레터링 역시 인상적이다. 여기에 스포티하면서도 단정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등이 ‘T.33 스파이더’의 세그먼트를 설명한다.
더욱 간결히 다듬어진 실내 공간
T.33 스파이더는 T.33을 기반으로 하고, 또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만큼 실내 공간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실제 GMA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구조 위에 보다 간결하고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T.33 스파이더는 여느 브랜드가 제시하는 최신의 스포츠카보다 더욱 간결하고 깔끔한 모습을 구현했다.
T.33 스파이더의 실내 공간에는 클래식한 감성이 담긴 카본파이버 제 스티어링 휠과 드라이빙에 집중한 계기판, 그리고 간결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 및 센터 터널 등을 더했다. 더불어 과거의 스포츠카를 떠올리게 하는 기어 레버가 더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소재에 있어서는 확실히 ‘스포츠카 브랜드의 성격’을 선명히 드러낸다. 경량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시트 역시 얇게 제작되어 ‘무게’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더불어 오픈 톱 시스템을 통해 쾌적한 하늘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간결하고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이지만 안전성 부분에서는 주요 시장으로 설정된 미국의 자동차 안전 규정을 충족시킨다.
코스워스의 V12 엔진을 품다
엔트리 스포츠카라 설명되지만, GMA의 기준은 높다.
T.33 스파이더에는 11,100RPM까지 회전하는 V12 3.9L 레이아웃의 코스워스 사의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구조 및 T.33 스파이더에 최적화된 배기 시스템 등을 갖춰 615마력과 45.9kg.m의 우수한 토크를 즉각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Xtrac 사의 수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하며 패들 시프트를 포함한 자동 변속기 역시 적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구동 방식은 AWD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후륜구동을 택해 드라이빙의 순수한 감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더불어 엔트리 스포츠카라고는 하지만 뛰어난 움직임을 추구하는 GMA의 기조에 맞춰 유수의 스포츠카들과 같이 LSD 및 각종 튜닝, 조율 등을 더해 드라이버의 역량에 따라 보다 강렬한 움직임을 언제든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듬은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전륜과 후륜의 크기를 다르게 설정한 휠, 그리고 브렘보 사의 고성능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더해 차량의 성능을 보다 정교하고 기민하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T.33 스파이더의 V12 엔진은 T.33과 같이 노란색 캠 커버를 얹어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는 고든 머레이가 디자인했던 1972 포드 LM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GMA의 기술 기조 및 역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한편 GMA는 T.33 스파이더를 전세계 단 100대만 생산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189만 파운드(한화 약 31억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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