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 교육부는 ‘독려’…시의회는 ‘삭감’
[KBS 부산][앵커]
부산이 올해 처음 시작한 0교시 아침 운동 프로그램인 '아침 체인지(體仁知)' 정책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도 부산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 35억 원까지 지원하며 독려하고 있는데요,
정작 부산시의회는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예산안을 삭감해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8시 30분,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이 아침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 전 몸과 두뇌를 깨우는 이 프로그램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아침 체인지(體仁知)' 정책입니다.
애초 올해 52개 학교에서만 시범으로 하려 했지만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신청학교 수가 급증했습니다.
현재 초·중·고 전체 632개 학교 가운데 53%인 332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고 추가 신청서를 접수한 학교도 132개교에 이릅니다.
[김현옥/명서초등학교(추가 지원학교) 교사 : "주변 학교에서 아침 체인지 활동의 효과성을 충분히 들었었고, 무엇보다 저희 학교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체육 활동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컸습니다."]
부산발 아침 운동 열풍이 불자 경기도와 충남, 세종 등에서 뒤따르는 등 전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아침 운동의 효과가 알려져 교육부도 부산에 특별교부금 35억 원을 지원하며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대환/부경대학교 스마트헬스케어학부 교수 : "수업 전에 아침에 하는 신체 활동은 학생들에게 두뇌를 자극해서 학습 능력에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요. 또 어떤 신체의 어떤 부딪김을 통해서 서로 간의 어떤 배려라든지 존중을 배울 수 있는..."]
그러나 부산시의회에서는 부산시교육청이 제출한 예산 193억 원 중 23억 원가량을 거꾸로 삭감했습니다.
[정태숙/부산시의회 의원 : "구시대적인 발상일지 모르지만은 아침에 그 20분 동안 뭘 하겠습니까? 아침에. 이걸 하기 위해서 193억 원이라는 예산을 들여야 되는지..."]
부산발 아침 운동 정책이 호응 속에 다른 학교, 다른 지역으로 퍼져가고 있는 만큼 시의회의 적극적인 재심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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