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 그림자, 치밀한 계산?…"우크라 대반격 디데이는 러시아 전승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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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가장 큰 연례 행사로 자리 잡은 전승절 5월 9일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디데이(D-DAY)'로 점쳐지고 있다.
5월 9일은 러시아가 매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전승절로, 그는 이날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디데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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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러시아에서 가장 큰 연례 행사로 자리 잡은 전승절 5월 9일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디데이(D-DAY)'로 점쳐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그림자 부대'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에 고도로 훈련된 부대를 보내는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프리고진은 내달 9일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월 9일은 러시아가 매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전승절로, 그는 이날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디데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리고진은 내달 초를 반격 시점으로 예상하며 "오늘 비가 내리고 있다. 마지막 비가 내리는 날은 5월 2일이다. 땅이 마르려면 1주일은 더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 우크라이나군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승절은 옛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날로, 러시아와 일부 옛 소련 지역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열병식 등 행사를 개최해왔다.
전승절에는 시민들이 대규모 거리 행진을 하며 전몰 용사를 추모했던 '불멸의 연대' 행사가 개최되지만, 올해는 안보 문제로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기 전인 지난 2019년 전승절에는 러시아 내 도시·마을 3700여 곳에서 1000만 명 이상이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이에 마크 허틀링 전 미 육군 유럽 주둔 사령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행사를 열기에 충분한 군인과 장비가 없는 것만큼 위대한 전략가는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병력과 장비 부족으로 대규모 행사가 힘들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지난달 28일 진행한 열병식 리허설에는 참가 병력과 자주포, 탱크 등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열병식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군용 차량은 약 130대로, 이는 지난해 191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참가 병력 또한 지난해 1만 2000명에서 올해 1만 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열병식에는 최신 개량형 전차T-80BVM'과 다연장 로켓 발사대인 'TOS-1', 대공방어체계인 '판치르-S' 등은 동원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미그(MiG) 전투기 8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이 된 'Z' 문자 모양으로 비행하는 에어쇼가 펼쳐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군사적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전승절에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 내내 고수해온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프리고진은 "러시아 내부에서 배신을 하고 있다"며 "탄약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우리 부대의 사상자가 5배나 늘어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전승절을 망치기 위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좌절시키고 진격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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