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K팝 아이돌 아이브 팬, 멤버 이름은 못 외워" [인터뷰]②

김보영 2023. 4. 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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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K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7일 오후 '스즈메의 문단속'의 3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한국을 재방문, 서울 용산구 노보텔스위트앰배서더 용산에서 한국의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날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국 실사 버전으로 만들어진다면 캐스팅을 탐낼 한국의 배우들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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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우에 관심이 없어서" 솔직 답변에 취재진 폭소
"함께 일하는 프로듀서, 봉준호랑 일한다며 자랑"
(사진=미디어캐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K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7일 오후 ‘스즈메의 문단속’의 3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한국을 재방문, 서울 용산구 노보텔스위트앰배서더 용산에서 한국의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들을 막기 위해 신비로운 청년 ‘소타’와 함께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국내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일본 애니계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내놓은 신작이다. 일본에서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특히 한국에서 2030 관객들을 중심으로 신드롬적 인기를 끌며 일본 영화 최초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너의 이름은.’(2016)을 제치고 7년 만에 새롭게 쓴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44일 만에 재경신한 것.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내건 300만 공약을 지킨 오늘(27일)을 기준으로 ‘스즈메의 문단속’은 5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날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국 실사 버전으로 만들어진다면 캐스팅을 탐낼 한국의 배우들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난색을 표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제가 애니메이션 감독이라 그런지 일본을 비롯해 한국이나 미국 작품이건 간에 인간 배우에게 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한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다만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작품 자체를 보는 것은 좋아한다”면서도, “바로 떠오르는 배우의 이름이 없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를 전했다.

평소 즐겨 들을 정도로 K팝 음악의 열렬한 팬이라고도 밝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최근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것이 K팝 아이돌 ‘아이브’의 곡”이라며 “그 중에서도 최근 나온 신곡 ‘I AM’을 매일 아침 듣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멤버들의 이름은 역시나 한 명도 알지 못한다”며 “그 분들이 예쁘고 아름답고 파워풀한 아티스들인 것은 안다. 평소 사람 이름을 아는 것에 둔감한 편이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평소 배우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캐스팅 과정에서 절친인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의 도움을 맣이 받았다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와이 슌지 감독님의 경우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며 “이와이 슌지 감독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보시 뒤 ‘괜찮더라’ 이야기를 하는 배우들이 있으면 소개를 받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스즈메’에서 소타의 목소리를 연기한 쟈니스 소속 마츠무라 호쿠토 씨도 이와이 슌지 감독 작품에 그 분이 먼저 출연한 것을 계기로 소개받았다”며 “이와이 슌지 감독님이 그 분을 정말 많이 칭찬해서 실제로 만났더니 제가 봐도 너무 괜찮아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창작자들과 협업할 계획이 없는지 묻는 질문엔 “지금까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제안 받은 바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저랑 계속 같이 일해온 프로듀서 중 한 명은 자신이 한국의 봉준호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있다고 자랑을 하더라.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만드는지 모르겠으나 부럽다는 생각은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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