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전에 남은 ‘축구 황제’ 별명···단어 ‘펠레’의 뜻은?
브라질의 축구 황제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의 별명인 ‘펠레’가 브라질 사전에서 “뛰어난, 비교할 수 없는”을 뜻하는 형용사로 등재됐다고 AP통신과 BBC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발행되는 포르투갈어 사전 <미샤엘리스>는 ’펠레‘(Pelé)가 “비범한 사람, 또는 그의 자질, 가치 또는 우월성 덕에 펠레와 같이 그 무엇이나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형용사로 사전에 추가됐다고 전날 밝혔다.
예를 들어 걸출한 농구선수에게는 ‘펠레 농구 선수’, 뛰어난 연기자에게는 ‘펠레 연기자‘, 훌륭한 의사에게는 ’펠레 의사‘ 등의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고 미사엘리스 사전 측은 설명했다.
이는 앞서 브라질 국민 12만5000명 이상이 펠레를 기리고자 그의 이름이 사전에 등재되도록 서명 캠페인을 벌인 결과라고 AP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암 투병 중에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펠레는 월드컵에서 3차례(1958년·1962년·1970년)나 우승을 거머쥔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고 FIFA 집계로 1366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받았다.
펠레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자선단체인 펠레 재단 측은 “왕에 대한 적절한 찬사”라면서 “어떤 일에서 최고인 자를 가리킬 때 이미 사용됐던 표현이 사전에 영원히 남게 됐다. 이제 펠레는 ’최고‘를 의미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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