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반복’ 목포시내버스…시민 57% “완전공영제 도입해야”
[KBS 광주] [앵커]
운행 중단 사태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속출했던 목포시내버스가 최근에는 사업자 측의 경영 포기 선언으로 또다시 멈춰설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목포시가 공영제 전환을 고심하며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KBS 여론조사에 응답한 목포 시민 절반 이상이 시가 직접 운영에 나서는 완전 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조 파업과 연료비 체납으로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단이 반복되고 있는 목포 시내버스.
[서숙희/목포시 산정동/지난 1월 :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잖아요. (목포시가) 빨리 사업자 교체를 하든지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지. 잠깐 또 다니다가 또 이렇게 끊겨가지고..."]
최근 사업자 측이 부채로 인한 경영 포기까지 선언하면서 또 다시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된 운영 차질에 목포시는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윤병종/목포시 교통행정과장 : "지금 노선권 용역은 거의 85~90% 정도 됐고요. 노선권이 확정되면 이제 운영 방식이 준공영이냐 공영제냐 우리 시 현실에 제일 맞는 것을 골라서..."]
시내버스 운영 방식에 대해 목포 시민들은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여론조사를 통해 물어봤습니다.
목포시가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완전공영제' 도입이 57.5%로 절반을 넘겼고, 버스 회사가 운행과 차량, 노무 관리를 맡고 시는 재정 지원 등을 통해 공동 관리하는 '준공영제'는 25.5%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업자만 교체하고 기존 방식을 유지하자는 의견은 12%에 그쳤습니다.
완전공영제와 준공영제 의견이 83%에 달해, 대부분의 시민은 불안정한 현행 방식보다 공영제 전환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에서 69.1%가 완전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에서도 61.3%가 완전공영제를 선택해 주로 낮은 연령대에서 공영제에 대한 요구가 높았습니다.
직업별로는 가정 주부와 노무·서비스업, 학생 등 시내버스 주 이용자 층에서 공영제 도입 요구가 큰 걸로 나타났는데, 농·어업 종사자를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50% 이상이 완전공영제 방식을 택했습니다.
목포시는 오는 6월까지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에 대한 검토 용역을 마치고 대처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조사개요]
조사의뢰: KBS광주방송총국
조사실시: 한국갤럽
조사일시: 2023년 4월 18~19일
조사대상: 전라남도 목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크기: 504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10.3% (4,908명 중 504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3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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