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發 '매도 폭탄'에 '下' 행진 계속…악몽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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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매도 폭탄'을 직격으로 맞은 8개 종목이 연일 폭락하고 있다.
이는 가격제한 폭이 확대된 이후 8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삼천리(004690)는 전 거래일 대비 27.19% 하락했고, 다올투자증권(030210)과 다우데이타(032190), 하림지주(003380)는 각각 2.89%, 4.24%, 3.40% 하락률을 보였다.
실제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하곤 7개 종목 전부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5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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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종목…유통물량 적고·신용융자비율 높고
주가조작 세력에 반대매매 '악순환' 까지
세방만 소폭 반등…"적정 가격와야 회복 가능"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매도 폭탄’을 직격으로 맞은 8개 종목이 연일 폭락하고 있다. 이는 가격제한 폭이 확대된 이후 8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높고 유통물량이 적은 ‘품절주’가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된 만큼 당분간 폭락 사태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주가조작 세력이 처음 작전을 시작한 가격까지 떨어져야 본격적으로 거래량이 늘고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별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 8개 종목이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된 이유는 유통주식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풀이하고 있다. 물량을 사들인 후 손쉽게 주가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하곤 7개 종목 전부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50% 미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서울가스는 유통 가능 비율이 24.14%, 대성홀딩스는 27.26%에 불과하다.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 선광은 각각 33.8%, 35.07%, 38.31%에 그친다. 삼천리는 45.33%, 세방은 49.45% 수준이었다. 다올투자증권의 유통 가능 비율만 유일하게 50% 넘어선 71.75%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유통물량이 적은 데에 더해 신용융자 비율까지 높아 당분간 주가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조작 세력에 의해 한번 가격이 무너진 이후 반대매매로 하락하고, 이 같은 하락세가 또다시 반대매매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준 다올투자증권과 세방, 선광의 신용융자 잔고비율은 13.64%, 12.37%, 11.71%이다. 다우데이타와 삼천리는 각각 10.9%, 10.17%로 집계됐고, 서울가스와 하림지주, 대성홀딩스는 각각 7.52%, 6.92%, 6.48%로 나타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대매매가 또다시 반대매매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형국”이라며 “일시적으로 수급이 무너지면서 반대매매 등 물량이 소화가 안 됐고, 매도 물량이 소화가 될 때까지 주가는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기준 하한가를 간 대성홀딩스의 매도 잔량은 187만주다. 선광은 138만주, 서울가스는 6만8000주가 매도 물량으로 쌓여 있다.
전문가는 향후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세가 주가조작 세력이 주가를 조작하기 시작한 시점의 가격까지 내려가야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8개의 하한가 폭탄을 맞은 종목 중 세방만 유일하게 3.5% 반등했는데, 1만4000~1만5000원 수준에서 바닥을 찍고 소폭 올라 1만62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2020년보다 더 이전인 2019년 4월의 가격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위적으로 올린 주가는 결국 시장 논리에 의해 자신의 가격을 찾아가게 돼 있다”며 “주가조작 세력에 의해 과도하게 높아진 주식 가격이 적정 가격으로 돌아가야 비로소 거래량이 올라가고, 매수세가 들어오는 등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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