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동맹 퀀텀점프” 野 “한 수 접는 호갱외교” [한·미 정상회담]

김병관 2023. 4. 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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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7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한·미 동맹의 퀀텀 점프가 이뤄지는 계기"라고 치켜세운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엔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 외교'"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본엔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 외교'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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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엇갈린 평가
金 대표, ‘워싱턴 선언’ 호평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 효과”
李 대표 “中·러 자극 위험천만”
여야는 27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한·미 동맹의 퀀텀 점프가 이뤄지는 계기”라고 치켜세운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엔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 외교’”라고 깎아내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안보와 기술, 경제 분야에서 한·미 동맹의 퀀텀 점프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특히 핵협의그룹(NCG) 설립과 미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수시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와 같은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이라며 “미국이 하나의 동맹국에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방미 이틀 만에 59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제적 성과도 알려지고 있다”며 “바야흐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맺어나가는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야당의 공세에 대해선 “대통령의 행보를 깎아내리는 방법으로 자당이 처한 사법 리스크, ‘돈봉투 쩐당대회’ 이슈를 덮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고 맞불을 놨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우리 국민들은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실 것”이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본엔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 외교’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혹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과 산업을 지키기는커녕 사실상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일만 거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진영 대결의 허수아비를 자처하며 중국, 러시아와 같은 역내 국가를 자극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 국익과 외교·안보에 어떤 충격을 일으킬지 짐작하기 어렵다”며 “지금과 같은 외교정책으로는 게도 우럭도 다 잃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전과 환대를 대가로 철저히 국익과 실리를 내준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미국이 원하는 대로 북핵·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요청 등 안보 이슈가 주요 의제가 됐다”며 “우리 경제와 직결된 반도체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산업 규제에 대해서도 윤석열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얻었는가”라고 꼬집었다.

김병관·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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