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백신' 맞아서?…노홍철, 주가조작 세력 투자 피한 비결은
방송인 노홍철이 주가조작 세력의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노홍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노홍철 씨가 주가조작 의심 세력의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번 (주가조작)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가수 임창정 등 다수의 자산가에게 투자금을 유치 받아 주가 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방송인 노홍철에게도 접근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작전 세력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노홍철 등 다수의 연예인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A씨는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를 이용해 노홍철에게 접근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노홍철은 제안을 거절했다.
노홍철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주식 투자 실패를 경험한데다 이미 주식 투자로 여러 차례 큰 손해를 입은 전력이 있었다. 또한 A씨가 젊은 나이임에도 씀씀이가 큰 데다 수차례 투자 제안을 하는 게 의아하다고 생각해 투자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홍철은 방송에 출연해 여러 차례 투자 실패 경험담을 털어놓은 바 있다.
노홍철은 2008년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할 당시 "정준하의 소개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살면서 벌었던 돈의 절반 이상의 돈을 날렸다"고 밝혔었다.
그는 2009년 10월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도 "처음에 주식에 관심도 없었다"며 "그런데 아는 사람이 음식과 술로 꾀어 고급 정보라며 기본이 2배라는 등의 말로 나를 주식의 길로 빠져 들게 만들었다. 이후 전 재산의 반이라고 할 수도 있을 만큼의 돈을 잃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지난해 3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써클하우스'에서도 "내 별명이 '홍반꿀'이다. '투자는 노홍철 반대로만 하면 꿀'이라는 뜻"이라며 "주식으로 집값 이상의 돈을 벌었다가 날려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잃은 만큼의 돈을 다른 사람이 잃었다면 진짜 안 좋은 생각을 했을 거다. 재기를 못할 거라 생각해 삶을 비관했을 것"이라며 투자 실패로 힘들었던 과거를 돌아봤다.
2016년 9월 MBC 라디오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서 노홍철은 주식 투자로 수천억대 자산가가 됐다고 주장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희진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약 13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2020년 3월 만기 출소한 인물이다.
당시 노홍철은 "제가 운동을 하러 다니는데 이분(이희진)이 왔다. 저한테 집에서 물개를 키운다고, 물개 구경하러 한 번 오라고 했다"며 "거리 두기를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노홍철은 2020년 9월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도 이희진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미용실에 같이 가자고 하더라. '형이랑 같이 가면 할인 된다'고 했다"며 "물개를 키우는데 헤어 커트를 할인받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 그러다 뉴스에서 만나게 됐다"며 이희진을 멀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누리꾼들은 "인생공부 하고는 두 번 실수 안 하네, "감히 투자 실패 전문가한테 접근하다니", "다행히 경험이 있어서 안 당했다", "정준하의 큰 그림", "그때 날린 게 인생 공부가 됐다", "이미 돈 날려본 경험이 있으니까 당연히 안 했을 것", "거절했는데도 수차례나 접근한 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융당국과 경찰은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SG(소시에네제너럴) 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작전 세력으로 의심되는 일당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종목들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일 연속 폭락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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