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4·3단체들, 태영호·김재원 징계 요구…‘첫’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

안서연 2023. 4. 27. 19: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 [앵커]

제주 4·3을 폄훼한 국민의힘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4·3 관련 단체들이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4·3을 왜곡한 태영호 위원에 대해선 유족회가 처음으로 고소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4·3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족회를 찾아 개인적으로 사과했지만, 당 지도부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진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제주 4·3이 김일성 일가 지시로 촉발됐다는 말로 4·3을 왜곡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족을 비롯해 국민의힘 제주도당까지 나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결국 4·3 관련 70여 개 단체는 이들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고희범/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저런 태도는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도 마땅치 못한 역사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단체는 두 위원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분노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4·3유족회는 역사를 왜곡한 태영호 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서북청년단까지 와서 집회 소동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모든 건 태영호 의원 발언 때문이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고요. 그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이를 위해 유족을 상대로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3유족들이 소송인단까지 꾸려 고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