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4·3단체들, 태영호·김재원 징계 요구…‘첫’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
[KBS 제주] [앵커]
제주 4·3을 폄훼한 국민의힘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4·3 관련 단체들이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4·3을 왜곡한 태영호 위원에 대해선 유족회가 처음으로 고소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4·3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족회를 찾아 개인적으로 사과했지만, 당 지도부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진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제주 4·3이 김일성 일가 지시로 촉발됐다는 말로 4·3을 왜곡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족을 비롯해 국민의힘 제주도당까지 나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결국 4·3 관련 70여 개 단체는 이들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고희범/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저런 태도는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도 마땅치 못한 역사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단체는 두 위원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분노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4·3유족회는 역사를 왜곡한 태영호 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서북청년단까지 와서 집회 소동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모든 건 태영호 의원 발언 때문이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고요. 그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이를 위해 유족을 상대로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3유족들이 소송인단까지 꾸려 고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강철동맹” 외친 국빈만찬…윤 대통령 노래하고 박찬호·졸리 참석
- 바이든·졸리 사이 김건희 여사…탈북민 만나기도
- 한·미 공동성명, 중국엔 ‘선명한 입장’ 러시아엔 ‘수위조절’
- [영상] 윤 대통령 국빈만찬서 팝송 불러 기립박수
- 김은 왜 ‘검은 반도체’로 불리나
- ‘일본 무릎’ 주어 공개한 WP기자에게 욕설 문자
- “냄새난다” 신고에 급습…‘옷걸이에 대마가 주렁주렁’
- 홍준표, “공무원은 주말에 골프치면 왜 안되냐?” [오늘 이슈]
- 우선매수·공공임대·생계지원…‘6개 요건’ 만족해야 피해자 인정
- “회사로 복귀해야죠” 했던 대표, 법정구속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