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웰스리포트, 이렇게 따라하면 부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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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많은 사람들은 부자의 삶을 동경하고 궁금해하죠. 특히 이렇게 경기가 어려울 때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27일)은 부자들의 특징을 들여다볼 기회를 마련해봤습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했는데요. 오영선 연구위원 모시고 부자들의 재테크 비법을 들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앵커]
웰스 리포트. 부자들이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지,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그들은 누구인지를 다루는 보고서이지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맞습니다.
[앵커]
매년 발간합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맞습니다. 매년 저희 은행 PB 손님들을 대상으로, 그분들의 투자 계획과 투자 관심사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리포트를 보면 부자를 구분했더라고요. '슈퍼리치'와 '리치'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저희가 그동안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분들을 부자라고 정의하고, 그분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오다가 이번에는 부자 중에서도 조금 더 상위 계층에 계신 부자들을 묘사했는데요.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총 자산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분들을 슈퍼리치라고 정의하고….
[앵커]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이면 슈퍼리치, 진짜 부자.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맞습니다. '찐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슈퍼리치와 리치의 평균 금융자산 차이는 어느 정도 됩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기존에 계속 분석해 왔던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이신 분들은 총자산을 봤을 때 평균 72억원 보유하고 계셨고요. 조금 전 설명해 드렸던 슈퍼리치에 해당하는 분들은 총자산을 평균 323억원 보유하고 계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앵커]
슈퍼리치의 금융자산 평균도 나옵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나옵니다. 금융자산을 대략 50% 가지고 계십니다. 160억원가량은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머지는 부동산이나 미술품 그런 거겠네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맞습니다. 대부분 금융자산을 제외하면 부동산 자산을 확보하고 계신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슈퍼리치는 어떤 분들입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저희도 너무 궁금해서 이분들의 직업을 여쭤봤는데요. 슈퍼리치의 30%는 기업을 경영·운영하는 분들이었고요.
[앵커]
10명 중 3명은 기업인이군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맞습니다. 10명 중 1~2명은 법조계나 의료계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들이었고요.
[앵커]
법조계면 변호사일 테고, 의료계는 의사겠네요. 기업인, 변호사, 의사 다음으로 관찰되는 분들은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이외에는 부동산 임대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10명이라고 하면 1명은 부동산 임대업, 또 10명 중 1명은 기업체 임원들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역시 부동산 임대업이 빠지지 않는군요. 재밌었던 게 예전에는 혈액형으로 성격을 구분해보곤 했는데, 요즘에는 MBTI로 말하더군요. 이번 웰스 리포트에서 슈퍼리치들의 MBTI 유형이 흥미로웠어요. 슈퍼리치 중에는 어떤 MBTI가 가장 많았습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저희도 혹시 다른 부분이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고 접근했는데요. 한국인은 ISTJ라는 유형이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ISTJ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보통 현실주의자라고 해서 조금 조용하고, 신중하고, 또 책임감이 강한 분들을 일컫는데요. 금융자산 규모별로 어떤 MBTI를 많이 가지고 계신지를 살펴봤을 때,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I에 해당하는 내향적이고, S에 해당하는 감각형을 가진 분들은 조금 적은 편으로 확인됐고요. TJ,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성향을 보인 분들의 비율이 조금 높아진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앵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이성적이고 계획적이네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아무래도 금융자산 관리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나타난 것 같고요. 특징적이었던 것은 슈퍼리치인 분 중에서 ESTJ형이 가장 많았는데요. 이분들은 지도자형, 경영자형 이런 식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대중들로 보면 ESTJ 비율이 8.5%밖에 나오지 않는데, 슈퍼리치에서는 거의 3배 이상인 26.8%까지 나오고 있었습니다.
[앵커]
슈퍼리치에서는 거의 3배 이상, 대중들은 ESTJ가 8.5%인데.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좀 적습니다. 이분들은 조금 추진력이 있고, 실행력이 강한 분들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도 은행 PB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슈퍼리치들은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결단력 있게 행동하고, 추진력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고 계십니다.
[앵커]
좋은 건 다 가지고 계시네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맞습니다.
[앵커]
슈퍼리치와 리치의 자산 구성 현황은 어떻게 되고 큰 차이가 있습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제가 아까 슈퍼리치의 총자산이 323억원가량 된고, 금융자산은 그중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나머지 중에서 대부분을 부동산 자산으로 가지고 있고요. 기타 회원권이나 귀금속, 예술품 같은 경우에는 전체 자산 중 2%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융자산을 조금 더 살펴보면요.
[앵커]
네, 금융자산의 구성이랄까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슈퍼리치 분들은 리치 분들보다 훨씬 더 예금과 현금을 보유하신 비중이 컸어요. 이분들은 금융자산 중 60%가량을 현금과 예금으로 가지고 계셨고….
[앵커]
슈퍼리치 분들은 현금과 예금 같은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시나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맞습니다. 반면, 리치는 그보다는 비율이 조금 낮습니다. 금융자산 중 47%가량을 현금과 예금으로 가지고 계셨고요. 공통점은 주식을 16% 정도, 슈퍼리치와 리치 두 그룹 모두 16% 정도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보험·연금과 펀드신탁 비중이 약간씩 다르게 나타났는데 리치에 해당하는 분들은 보험·연금 비중이 15%, 펀트신탁이 14% 정도 됐는데, 슈퍼리치의 경우에는 보험·연금이 9% 정도로 그보다 조금 낮았고요. 펀드신탁도 8% 정도 됐습니다. 채권을 보유하는 비중도 슈퍼리치와 리치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슈퍼리치의 금융자산 변화를 보니까 원래 저런 것이 아니고, 작년에 주가가 조금 떨어지고 안전자산으로 선호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저렇게 바뀐 게 아닐까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분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해서 자산의 변동성을 조금 줄이신 것 같아요.
[앵커]
자산의 변동성. 주식을 팔고 재빨리 예금으로 갈아탔다는 거죠?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네, 현금과 예금을 비축하고 계셨고요.
[앵커]
예금 비중이 높으니까요. 그러면 저분들도 주식 투자로 작년에 손해를 많이 봤을까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손해를 본 분들도 계시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계신데요. 어쨌든 지난해 자산규모가 크게 축소된 모습을 보였는데….
[앵커]
자산이 줄어들었다?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부동산 가격이 조금 내려앉은 부분 때문에 자산 규모가 작아졌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도 슈퍼리치의 70% 정도는 금융자산, 그 투자를 통해 플러스 수익률을 내셨어요. 플러스를 달성했다는 말을 듣고요.
[앵커]
금융자산을 통해 70% 정도가 플러스 수익을 냈습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열분 중 일곱분 정도는 금융자산을 투자해서 이익을 봤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이 비율은 리치와는 다른 일반인이나 저희가 말하는 대중 부유층에 해당되는 분들에 비해서도 더 많은 비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슈퍼리치가 훨씬 더 투자를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슈퍼 리치가? 그럼 그분들이 지금 현재 순간에 가장 투자하고 싶어한다던지, 돈이 가장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꼽고 있던가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2023년도 투자계획을 여쭤봤을 때, 이분들도 여전히 경기에 대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으로 꼽으신 것 중 1순위는 주식이었고, 2순위는 부동산이었습니다.
[앵커]
투자자산 1순위는 주식이고, 2순위는 부동산.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부동산 중에서는 어떤 부동산 자산을 보고 계신지 여쭤봤을 때, 슈퍼리치는 50억원 이상 빌딩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앵커]
작은 빌딩들? 그런 거죠?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아니요. 50억원 이상입니다.
[앵커]
50억원 이상.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그리고 40평형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에 부동산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앵커]
올해에는 앞으로 주식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지금 가지고 계신 겁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적극적이라는 말씀을 하시진 않았고, 이분들은 2023년도 하반기 이후에 코스피가 조금 회복될 거라고 전망하셨습니다. 부동산은 2024년도 이후에나 회복될 거라고 전망하셨는데요. 주식은 확실히 늘린다고 하시지는 않았지만, 투자 의향이 상대적으로 다른 자산에 비해서는 조금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분들의 올해와 올해 이후 경제를 보는 눈은 어떻습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저희가 조사한 것은 작년 말이었고요. 2023년도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여쭤봤을 때, 조금 많이 비관적이었습니다. 아주 나빠질 거라고 예측하는 비중도 5분의 1 정도였고, 4분의 1 정도의 분들은 조금 더 나빠질 거라는 식으로 전망하셨고요. 어쨌든 주식을 더 선호한다는 것은 이 시점에서 다른 자산에 비해서는 그래도 주식에 좀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많이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고요.
[앵커]
그래도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더라. 주식 그다음이 부동산. 슈퍼리치와 리치를 연구하시면서 일반인과 다른 점을 발견하셨습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아무래도 슈퍼리치의 경우, 어느 정도 유동성을 가지신 분들이기 때문에 조금 감내할 수 있는 투자를 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리스크를 어느 정도 생각을 하셔서 그런 수준에만 위험자산에 투자하신다는 점이고요. 이제 시장이 뭐 확확 바뀐다고 해서 이분들이 포트폴리오를 또 많이 바꾸시거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한꺼번에 많이 바꾸시진 않습니다. 본인들의 판단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선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또 주식을 뭐 일반인들만큼 빠르게 사고, 팔고 하시지도 않고요. 조금 기다리시고, 신중하게 판단을 하시는 것 같고요. 이거는 뭐 일반인도 마찬가지지만, 전적으로 이제 개인 투자 경험에 따라서 투자하는 선호도가 조금 달라지게 되는데요. 어떤 특정 자산에 대해서 투자를 실패한 적이 있으면, 그런 투자는 이제 꺼리시는 거고, 또 반면에 어떤 자산으로 부를 증식하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으면 그 자산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투자자가 되시는데요. 뭐 예를 들면, 주식을 직접 매매를 해서 성공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주식부터 비상장 주식까지 위험을 안고 투자하는 데에 조금 거리낌이 없으신 편이고요. 또 제가 아까 기업경영자분들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앵커]
네, 한 30% 정도요?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이분들은 특정 산업이나, 특정 영역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기 때문에 또 그런 영역에 대해서 조금 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시면 좀 배팅을 하시는 편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30% 기업경영자가 금융인 쪽인가요? 특별한 산업군?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그건 저희가 확인이 되진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 건 확인이 안 되고, 30% 정도가.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그리고 이분들 특징은 또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보 습득이 조금 많으시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는 정보량이 많으신 것 같아요.
[앵커]
주변에 또 좋은 분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맞습니다.
[앵커]
이분들도 또 많이 어려운 과정을 겪잖아요?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을 때, 극복하는 방법 혹시 그런 것들에서 조금 새로운 특징적인 것이 관찰됩니까?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조금 전에도 뭐 비슷한 설명을 해드렸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도 겪으셨고, 팬데믹 초기에도 마찬가지였는데. 굉장히 그 경기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그 자산 변동성을 줄이십니다. 현금, 예금을 얼른 이제 확보하시는 편이세요.
[앵커]
경기 변동성이 클 때, 자산 변동성을 줄인다.
[오영선 하나금융경영연구원]
그렇게 일차적으로 이제 유동성을 확보해 두시고, 그렇지만 이제 이분들은 경험상 위기가 지속되지 않는다, 영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경험한 바에 의해서 조금 그에 대한 촉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있으신 분인데, 유동성을 확보했다가 그래도 투자 기회를 계속 탐색하셨다가 아, 이게 맞는 투자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확신을 가지시면 크게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신다든지, 조금 자산 구성을 어쨌든 바꾸셔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시고, 실제로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더 높은 성과를 높이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부자들의 금융행태,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금융 웰스 리포트를 발간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오영선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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